다양한 직업군 참여로 복지사각 해소 앞장
‘회원 배가운동’ 선언···선한 영향력 지역사회로 확장

광주 서구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가 출범 1년 만에 회원 103명, 누적 후원금 35억 원을 돌파하며 ‘착한도시 서구’를 대표하는 민관협력 복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서구 제공)

[빛가람뉴스=이종화 기자] 광주 서구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가 출범 1년 만에 회원 103명, 누적 후원금 35억 원을 돌파하며 ‘착한도시 서구’를 대표하는 민관협력 복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서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구아너스’에는 기업인과 의료인, 자영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기부자 103명이 등록했다. 등재된 명단을 보면 1억 원 이상 후원자가 4명, 5천만 원 이상이 9명, 3천만 원 이상이 90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서구청 1층 ‘디지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서구아너스’는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지원하는 나눔사업을 월별로 추진하며, 공공 지원이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다문화가정의 모국방문 프로젝트, 가족돌봄청년 장학금 지원, 경북 산불피해 돕기, 장애인 부부 결혼식 후원, 폐지수거 어르신을 위한 쉼터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0월에는 관내 청소년들과 함께 ‘독도 원정대’를 꾸려 현장 역사체험을 추진했으며, 11월에는 학교 밖 청소년 24명이 후원으로 ‘꿈 발견 수학여행’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처럼 ‘서구아너스’는 일회성 기부를 뛰어넘어 일상 속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12일 광주 웨딩그룹위더스에서 개최된 서구아너스 1주년 행사에는 회원과 가족, 기업인, 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나눔의 성과를 함께 나눴다. 이 자리에서 서구아너스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더하는 회원 배가운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기존 회원이 새로운 기부자를 직접 초대해 가치와 경험을 나누며 기부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장한다는 의도다. 이를 통해 기부자가 100명에서 200명, 또 300명으로 늘어나면서 소외이웃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서구는 앞으로 노인·장애인·아동·청소년·위기가구 등 4대 분과 체계를 마련해 회원들이 관심 있는 분야별로 직접 사업을 기획·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1년 전의 첫걸음이 이제 100명이 함께하는 큰 걸음이 됐다”며 “나눔은 개인의 선행이 아니라 모두의 마음이 이어지는 것인 만큼, ‘나눔이 일상이 되는 착한도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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