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등 ‘골목경제119 프로젝트’ 전국 확산···지역경제 회복 견인
[빛가람뉴스=이종화 기자] 광주 서구가 ‘골목상권 혁신모델 구축’ 성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우수 정책에 뽑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서구는 7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2025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골목경제119 프로젝트’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기념해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와 경기 광명시가 공동 주최했다. 현장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 전국 단체장,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48개 지방자치단체가 우수 정책을 발표했다.
이 중 26곳이 국무총리상, 국회의장상, 행안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서구는 지역경제 회복의 실마리를 ‘골목상권’에서 찾았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든 지역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고, 온누리상품권 등록 가맹점을 카페, 식당, 병원, 주유소 등 일상 생활 영역까지 넓혀 주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본 10% 할인에 페이백 이벤트를 적용해 최대 20%까지 온누리상품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상인 매출이 크게 늘었고, 주민들은 올 한 해에만 약 100억원의 생활비 절감을 체감했다. 서구의 골목상권 정책은 광주시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전국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모범사례로 삼아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서구는 총 121개 골목형상점가를 운영 중이다. 구청장 집무실에는 ‘골목경제119 상황판’을 설치해 사업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골목경제119폰’을 통해 상인 의견을 실시간으로 받고 있다.
또, 18개 동을 돌며 운영하는 골목집무실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정책대회에서는 행정과 상인, 주민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짧은 기간 내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상인과 주민, 행정이 한마음으로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뜻에서 ‘원팀’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착한 소비와 상생의 지역경제 생태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구의 ‘골목경제119 프로젝트’는 이미 다양한 전국 단위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25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한편 김이강 청장은 최근 ‘소상공인의 날’ 기념 간담회에서 “현재 활기를 되찾고 있는 골목경제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주권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내년 예산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