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성, 공슬기씨, 도시생활 접고 농촌정착 6년차 연 소득 5천여만 원

국내 굴지의 선박회사 해외지사에서 근무하던 젊은 부부가 회사를 접고 귀농해 농촌에 정착한지 6년여 만에 연간 5천여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부농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농사일이라고는 접해 본 적이 없는 부산토박이인 김남성(41세), 공슬기(37세)씨 부부는 이름만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국내 굴지의 선박회사 해외지사에서 선박설계를 담당하며 근무를 했으나 과중한 업무와 쫓기는 듯 살아가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에 귀농을 결심했다.

김씨 부부는 회사에서의 업무처럼 귀농을 위해 세밀한 계획을 세운다음 귀농학교를 다녔고 또 농가에 들어가 3개월간의 머슴살이를 하며 현장실습을 하는 등 1년여 동안 농촌 배우기를 체험했다.

그리고 유난히도 추웠던 2010년 12월 25일 5살 난 딸아이와 함께 일가친척 한명 없는 생명부지의 전남 고흥군 두원면의 빈집을 빌려 9개월여 동안 머물면서 현재의 농장이 위치한 도덕면 가야리에 8,250㎡의 밭을 마련했다.

귀농을 결심한 뒤 1년여에 걸친 농촌에 대한 공부를 했으나 현지에서의 생활은 그리 녹록치가 않아서 생계해결을 위한 과수작목선택을 위해서 마을사람들과 농업기술센터를 찾아다니며 작목선택에 대한 많은 조언을 받았다.

짧은 기간에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속성과수를 심기로 마음을 굳히고 도덕면 일원이 온후한 기후와 해풍, 황토질 땅 등의 천혜의 여건을 갖춰 참다래의 집산지이기도 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이런 여건에 적합한 참다래와 무화과를 심기로 확정짓고 부부가 매일같이 농장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며 비닐하우스를 지어 묘목을 심고 지주를 세우며 유인줄을 연결하느라 하루해가 짧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을 했다

이렇게 땀 흘린 결과로 첫 소득을 올릴 2년차 여름 갑자기 몰아닥친 태풍 ‘볼라벤’(2012년)으로 말미암아 농장의 참다래와 무화과가 태풍 피해로 인해 낙엽이지고 낙과가 되어 수확을 할수 없게 되는 큰 아픔을 맞이하기에 이르렀다.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다 무화과는 남부지역에서 만 재배가 가능해 가격폭락의 위험이 적고 생과 특성상 보관과 운송기간이 짧아야 만 되는 점, 또 FTA 여파를 비교적 적게 받으며 기후도 적합하고 속성수로 수입창출 기간이 짧다는 점 등의 여건을 모두 갖추었다는 판단 아래 참다래 나무를 뽑아내고 무화과로만 키워 보자는 결정을 짓고 과피가 얇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과육이 찰지고 조밀할 뿐 아니라 당도가 높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 무화과(승정도후인)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바나네(일명 청무화과)’묘목 1천여 주를 심었다.

이렇게 부부의 피와 땀으로 조성된 농장 ‘여화원’에서 생산된 꿀맛 같은 ‘꿀 먹은 무화과’는 농장 뒤편 바닷가에서 가져온 해초류와 목초액으로 천연액비를 만들어 사용하고 독초로 알려진 자리공을 이용한 천연살충제를 사용하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등 전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제28-3-628호)을 받아 힐링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안심먹거리로 안성맞춤인 ‘꿀 먹은 무화과’를 생산해 오고 있다.

남녘의 무공해 청정지역의 무화과 농장 ‘여화원’에서 생산되는 이 ‘꿀 먹은 무화과’는 상표가 말해주듯 껍질째로 한입 베어 먹는 순간 과육이 부드럽고 찰진데다 20°Br(브릭스)에 달하는 높은 당도에 지금까지 먹어 본 어느 무화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진짜 꿀맛 같이 달고 맛있다.

한편, 여화원의 주 품종인 ‘바나네 무화과’는 쉽게 물러지는 특성 때문에 이른 새벽에 수확을 해 당일 소비자와 직거래 형태로 택배 주문 판매만 하고 있고 일반 농산물공판장이나 대형할인점 등에 납품판매는 하지 않는다.

가격은 생과는 1박스(1kg:20개~24개)당 택배비 포함 3만 원에 그리고 반 건조 무화과는 1박스(1kg)당 3만 2천 원씩에 판매되고 있는데 주문은 여화원(HP. 010-8028-7587)으로 하면 당일 수확한 무화과를 보냉팩을 넣은 스치로폼 상자를 이용해 주문자에게 택배 발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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