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들노래‘만드리’재현, 전통문화체험 등 다양한 행사 열려

 광주 서구(구청장 김종식)가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창동 세동마을 들녘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농경문화 유산인 들노래와 김매기를 재현하는 ‘제15회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개최한다.

‘만드리’는 논에 맨 나중에 자라는 잡초를 없애는 마지막 김매기라는 뜻으로 세벌 김매기를 할 때인 7월 백중(음력 7월15일)에 불렀던 농요다.

이날은 농사를 가장 잘 지은 농주가 머슴과 일꾼들에게 후한 아침상과 함께 용돈과 휴가를 주며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도록 했다.

그 동안 서구는 발산, 중촌, 동하마을 등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들노래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각종 문화사료들을 검증해 ‘만드리 풍년제’를 복원하고,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재현했다.

의식행사가 끝나면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 새겨진 농기와 만드리기를 앞세운 선소리꾼 등 120여명의 재현팀들이 논으로 이동해 ‘만드리 풍년제’를 재현한다.

아울러, 소리노리 풍물패의 풍물장단에 맞춰 흥겨운 춤과 함께 늦은 만드리소리, 만드리소리, 아롱저롱(장원질소리)와 산아지 소리 등을 재현한다.

 이어서 김매기를 마친 머슴들이 황소를 타고 들노래를 부르며 마을로 들어오면 김종식 서구청장이 농주가 돼 머슴에게 술과 음식을 주고 격려하는 행사를 재현한다.

 만드리 재현이 끝난 후 행사장에서는 난타, 가요, 품바 등 지역 예술인들의 수준높은 공연이 펼쳐지고, 서창전통한옥문화체험관 옆 체험장에서는 전통탈 및 장명루 만들기, 투호놀이 및 제기차기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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