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한창인 지난 17일 오전 9시 여성미디어클럽은 제19대 (사)한국미술협회 변정옥(54) 여수지부장을 만났다.

흙이 좋아서 도자기를 시작했다는 변정옥 작가는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고 반갑게 맞아주었다. 조용하고 한적한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에 위치한 작가의 작업실은 마치 도심 내 시골길을 연상시키고 있었다.

바다가 보이고 산과 들로 둘러싸인 언덕위에 지어진 ‘도예공방’은 아이들의 체험활동을 위해 강아지도 기르고 잔디밭도 만들었다. 마음껏 뒹굴고 놀면서 자연에서 배우는 산 교육의 현장이기도 했다.

- 도자기는 나의 동반자, 시작은 호기심 -

작가는 흙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 미술대회를 나가서 상을 받았는데, 주변에서 칭찬해 주고 소질이 있다고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고 도자기를 만드는 일이 취미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지금 도자기는 언제나 저와 함께 가족이자, 나의 인생의 동반자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의 작업실에는 흙을 빚어 원하는 모양과 그림에 혼을 불어넣어 만든 도자기 작품들이 빼곡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 3월8일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 제19대 지부장으로 공식 취임한 그는 “임기 3년동안 47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여수미협 12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취임사를 기억한다며 회원간 화합과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2013년 1월 5일 활동을 시작하고, 2월 회원들과의 화합을 위해 야외스케치를 개최, 4월에는 전주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의 초대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여수미술협회 120여 명의 회원 가운데 작품 30여 점을 선정해 ‘여수봄바람전”을 개최했다.

6월15일에는 여수, 순천, 광양 3개도시 회원들과 화합을 위해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6월28일부터 7월4일까지 개최된 제 17회 전국바다사생대전 집행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등 분주히 달리고 있었다.

바다사생대전에 그는 “한반도 남해안의 정중앙 나비처럼 생긴 여수반도와 가막만, 장수만, 여자만 3개의 해상국립공원, 여수광양한 36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널려있는 천혜의 미항인 여수에서 제18회 바다의 날 기념하여 ‘2013 제 17회 전국바다사생대전’은 전국에 있는 작가들이 모여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를 주제로 현장에서 사생하고 심사하고 시상하는 행사입니다.”

“전라남도에서 후원하고 여수시와 여수항만청 주관으로 약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여수미술협회가 자랑하는 전국바다사생대회는 17년동안 유일한 바다사생대회로 한국미술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생대전으로 확고한 전통수립과 좀 더 나은 지역 문화예술 행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또한, 2년마다 하는 국제아트페스티벌에도 여수미협회원들과 참여해 지역작가들의 위상과 함께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말했다.

여수미협 발전방향에 대해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장으로 취임하면서 공약사항 중 회원자녀들에게 장학금을 기증하는 것과 작가들의 기획초대전을 추진중임을 말하며, 외부기획전과 장학사업을 크게 해서 회원들에게 다시 환원해주고 회원들의 작품활동에 도움이 되는 공모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변정옥 지부장은 단국대학교 도예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옹기 물동이 제작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개인전(4회) 한국공예가 협회전(1999·서울 600년 기념관), 경덕진 도자기 1000년 한·중 현대도자 교류전(2004·중국 경덕진), 대한민국 남부현대미술전(2008), 현대미술작가초대전(2011·안산), 한·중·일 미술초대전(2012·여수), 전국엑스포기념전(2012·여수), 여수-마산, 여수-통영 미술교류전 등 수많은 단체전 등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는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장으로 공적인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순천미술대전 심사위원,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추진위원, 전국바다사생대전 집행위원 등을 맡았으며, 현 한국미술협회 이사, 전남대학교(여수) 평생교육원 전담 강사이면서 ‘변정옥 도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공방 체험학습장에서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926 ☎061-682-8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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