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마당페스티벌 7월 25일~28일까지 개최

세계마당페스티벌(공동추진위원장 배종범)이 오는 25일 개막놀이를 시작으로 28일까지 목포시내차없는거리, 오거리 일대에서 나흘동안 개최된다. 세계마당페스티벌(극단갯돌. 목포MBC 공동주최)은 100여년의 역사문화숨결이 고스란히 간직한 목포시내 원도심에서 전통장터 같은 풍경으로 거리곳곳에 마당을 만들어 펼쳐낸다.

이번 세계마당페스티벌의 가장 큰 이슈는 일제시대를 거쳐 근대화시기에 이르기까지 근대건물을 매개로 하여 공연, 기획, 전시, 참여마당 등을 만들어 목포100년의 문화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목포는 도시발전이 더딘 반면에 근대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있어 관광객과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다.

축제가 열리는 장소는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근대건축물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일제시대 불교사원인 동본원사를 비롯하여 1926년 개관한 구,목포극장, 청년회관, 1897년 개항이후 설립한 일본영사관, 세무서앞포장마차, 춘화당한약방, 코롬방제과점, 온금동 등 일제시대에서 7,80년대에 이르기까지 근대의 명소로 불려지는 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작년축제부터 새롭게 시작하여 큰 호응을 얻었던 ‘굿쩐 Busking-Good Money' 프로그램도 더욱 새롭게 마련했다. 관객이 공연자에게 마음에 드는 공연을 본 후 즉석에서 감사의 출연료를 바구니에 던지는 ‘굿쩐 Busking-Good Money' 문화형식은 옛날 풍물, 탈춤, 소리 등을 할 때 공연자가 잘하면 관객이 감동을 받아 공연소품, 장고, 북 같은 곳에 돈을 엮어주었다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관객이 던져주는 돈을 ’흐뭇한 돈‘이라 하여 ’굿쩐Good Money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원도심이 물건을 사고파는 기능에 치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문화를 접목해 시장의 활기를 돕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원도심의 기능회복이라고 축제측은 입을 모은다.

이번 축제는 뉴질랜드팀의 줄인형놀이, 일본 히라키좌의 거인인형, 국내작품으로는 서산박첨지놀이를 비롯한 국내 인형극단이 대거 초청되어 휴가철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전국의 풍물패, 탈패, 마당패 등이 초청되어 우리 것의 해학과 풍자를 거리에서 경험하게 된다. 이외에도 세계마당페스티벌은 마임, 퍼포먼스, 춤, 공중플라잉, 저글링, 마술, 서커스 등 다양한 종목을 마당으로 불러들여 한국의 마당문화를 새롭게 재창조할 계획이다. 또한 뉴질랜드의 줄인형조작 워크숍, 일본의 플루트격인 요코부에, 소란부시천통춤, 타이코, 타올인형놀이, 미국의 저글링 등 세계문화특별 체험도 기획되었다. 

마당극 공연으로는 삭막한 도시풍경을 풍자와 해학으로 묘사한 작품들, 난개발에 점점 위축되는 서민의 삶을 엮은 작품들, 민초들의 삶과 풍류정신을 담은 작품들, 지구촌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작품 등 다양한 시선으로 마당의 현장성을 밝히는 작품들이 초청되어 걸쭉한 웃음으로 함께한다.

세계마당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극단갯돌은 새롭게 변화된 축제를 만들면서 원도심의 정체성을 문화운동의 큰 틀로 바꾼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원도심의 근대적 풍경, 훈훈한 인정, 숨쉬는 예술도시 등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려 ‘근대기획’의 단초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3년째 축제를 마련하고 있는 마당극전문예술단체 목포극단갯돌은 올해로 31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연200여회의 공연활동을 펼칠 정도로 해외와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현재 20여명의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뭉쳐 다양한 실험과 시도의 공연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극단갯돌은 공연을 해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쪼개어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의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다. 축제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단원들이 직접 거리홍보, 세트제작, 홍보디자인, 무대스텝, 뒷풀이준비 등 1인 10역이 넘는 활약을 하고 있어 시민들의 미담거리로 떠오르게 한다.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늦은밤 10시30분까지 한 여름밤에 펼쳐는 세계마당페스티벌은 타축제 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목포만의 색깔을 담은 예술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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