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오! 광주-브랜드공연축제’6월 22일 성황리 폐막

광주문화재단이 올해 3회째를 맞는 페스티벌 오! 광주-브랜드공연축제가 지난22일(토)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I was here’를 끝으로 지난 22일 폐막했다.

총 38일간의 일정으로 빛고을시민문화관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 2013년 페스티벌 오! 광주-브랜드공연축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도시브랜드축제 모델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광주의 정체성을 담은 지역 브랜드공연 작품과 해외 페스티벌 등을 통해 검증된 중앙의 우수공연 작품을 한 자리에 선보임으로써 광주 인지도를 제고하고 지역민에 대한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공연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브랜드공연축제에는 7개 공식 참여작을 포함 5개 시립예술단이 참여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들이 지역민들의 문화갈등을 해소해 주었다. 지난 5월 16일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광주시립무용단의 ‘명성황후’ 공연을 시작으로 ‘페스티벌 오! 광주-브랜드공연축제’가 릴레이 명품공연 12편을 선보이며 총 만 2천여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 모으면서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이번 브랜드공연축제는 타지역 명품공연인 ‘비밥’, ‘아리랑파티’, ‘한여름밤의 꿈’을 선보이며 순수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풀어줌과 동시에 극단 푸른연극마을, 김미선무용단(Sun Dance Project), 풍물연희예술단 광대, 타악그룹 얼쑤 등 우리 지역에 연고를 둔 지역 예술단체들의 작품성과 브랜드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자리가 되었다.

지역 브랜드로 참여한 작품들 중 70~80년대 산업화, 민주화 과정에서 고단한 삶을 이들의 일상을 담은 극단 푸른연극마을의 ‘사평역-희망의 노래’는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추억을 선사하였으며, 지난해 전국무용제 대통령상, 안무상, 연기상을 수상한 Sun Dance Project의 ‘자메뷰(Jamais vu)’는 감각적인 조명과 독특한 무대장치, 그리고 강렬하고 독창적인 무용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기대 이상의 호응과 뜨거운 갈채를 이끌어 내었다. 또한 3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5월 광주의 시대적인 아픔과 역사적 진정성을 되물은 풍물연희예술단 광대의 ‘광주비나리/광주판打志’, 화려한 타악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신명의 소리를 각인시키며 전회 만석을 기록한 타악그룹 얼쑤의 ‘인수화풍’은 지역 공연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타지역 브랜드공연으로 이 지역에 최초로 선보인 ㈜페르소나의 뮤지컬 ‘비밥’은 배우들의 생생한 육성으로 전해지는 강렬한 비트박스와 현란한 비보잉, 무언(無言)의 유머러스한 위트, 배우들의 개성있는 캐릭터 연기까지 공연에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미각을 자극하며 유쾌하고 신선한 넌버벌 퍼포먼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우리 민족 고유의 아리랑을 배경으로 한국전통무용과 태권도, 비보이, 타악이 함께 어우러진 ㈜에스알그룹의 ‘최소리의 아리랑파티’는 한바탕 신명나는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하는 놀이의 장을 연출하였다. 또한 세익스피어의 고전을 우리 전통의 미학과 연희놀이 양식을 빌어 명품연극으로 풀어낸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은 넘치는 유희적 에너지와 해학을 통해 독특한 우리만의 정서를 담은 낭만 희극을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내었다.

브랜드공연축제에 참여한 5개 시립예술단의 공연들도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다양한 명품 공연들의 장을 펼쳤다.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시립무용단의 한국창작발레 ‘명성황후’는 발레와 국악을 접목하여 동서양의 만남을 시도하였고, 시립국극단의 ‘화무심청’은 판소리 심청가를 명품창극으로 재탄생시켜 심금을 울리는 퓨전창극을 선보였으며, 시립교향악단은 ‘베르디&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를 통해 베르디와 바그너의 주옥같은 명곡을 선보여 지역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아울러 시립극단은 러시아의 작가 안톤체홉의 ‘갈매기’를 새롭게 각색한 연극 ‘뻘’을 통해 남도의 생명력 있는 뻘을 배경으로 살아가고 있는 민초들의 애환을 감칠맛 나게 표현하였으며,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I was here’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무대를 향한 열정과 자아를 뮤지컬로 표현하여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우며 브랜드공연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 기간 동안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로비에서 공연 시작 전 열린 문화나무예술단의 ‘오픈 스테이지’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폭넓은 호응을 얻으며 지역 공연 문화의 한 유형으로 자리를 잡았다. 총 14개 아마추어 및 프로예술단 120여명이 공연에 참여하여 매회 식전공연으로 문화향기 가득한 무대를 선사해 주었다.

또한 문화적 소외계층 및 31사단 군장병을 무료 초청하는 등 문화향유 기회 확대 제공에도 힘써 시민과 함께하는 브랜드공연축제 개최 의미를 확대하였고, 관람 인원은 연인원 1만 2천여명 이상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되어 작년 대비 2,400여명의 관람객이 증가했다.

광주문화재단 김성 사무처장은 “올해 3회째를 맞은 브랜드공연축제에 보여준 광주 예술인들과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지역민을 위해 공연예술의 향유기회 제공과 함께 다양하고 수준높은 작품을 초청해 더욱 성숙하고 알찬 브랜드공연축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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