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퇴직금으로 13억 원을 챙긴 걸로 드러났다.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조 전 전무는 퇴직금으로 13억 4천726만 원을 받았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임당시 월 평균보수, 직위별 지급률 및 근무기간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조 전 전무는 퇴직금을 합쳐 두 회사에서 상반기 보수로 17억 4천280만 원을 받았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 도중 광고업체 관계자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한다며 소리를 지르고 유리컵을 던졌고, 이같은 사실이 지난 4월 초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이후 ‘물벼락 갑질’ 논란이 커지자 조 전 전무는 4월 중순 대한항공과 진에어 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국공항 등에서 총 58억여 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대한항공은 이사 보수 지급기준에 따라 직위, 직무,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월 보수를 결정해 매월 지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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