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상황관리사, 기도 막힌 환자 신고자에 응급처치 방법 지시

전라남도소방본부가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90대 응급환자 신고를 받고 긴급한 상황임을 감안, 구급상황관리사가 직접 나서 전화로 현장 신고자에게 응급처치 방법을 지시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10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 33분께 영광읍 도동리 비룡요양원 내 이모(91) 할아버지가 떡을 먹다 기도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응급상황이 발생, 전남119종합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119종합상황실에선 영광대응단 구급대의 긴급 출동을 지시한 후 119종합상황실 이상돈 구급상황관리사가 전화상으로 직접 현장에 있는 요양원 간호사 이순녀(52․여)․김정희(42․여) 씨에게 응급처치 지도를 했다.

두 간호사들은 이상돈 관리사의 지시대로 하임리히법(가슴압박을 통한 기도 내 이물질 제거법)을 실시해 환자 목에 걸린 떡을 제거했으며 다시 호흡을 멈춘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3~4분 동안의 응급처치로 환자가 소생시켰다.

전남도소방본부는 노약자에게는 부피가 제법 큰 음식물인 떡, 홍어, 오징어 머리 등을 섭취하다 질식,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노약자가 있는 시설이나 가정에서는 하임리히법이나 심폐소생술을 익혀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5분 내에 실시해야 하는 응급처치의 경우 현실적으로 119나 의료진에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응급처치법은 가까운 소방관서를 방문해 직접 실습을 통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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