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AIN ‘마요봐요’ 금상. 위키드보이스 ‘오월의 파랑새’ 은상

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오월창작가요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12일 전남대 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페스티벌 오! 광주-오월창작가요제’에서 5·18 희생자들이 잠든 망월동을 노래한 서다희 양의‘망월’이 우승을 차지해 시대의 가슴을 울리는 ‘빛의 노래’로 선정됐다.

이날 창작가요제는 강운태 광주시장, 김준태 5·18기념문화재단 이사장, 노성대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와 시민 3천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최종 참가팀 10팀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우승을 차지한 ‘망월’은 5·18 희생자들과 고귀한 뜻이 잊혀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달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국악 선율과 서정적 가사로 표현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3인조 ASSAIN은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들에게 실천과 권유의 메시지를 전한 ‘마요봐요’로 금상을 수상했고, 화려한 힙합 리듬과 덥스텝으로 5월 당시 사람들의 고통과 희망을 노래한 그룹 위키드보이즈의‘오월의 파랑새’가 은상, 요절한 시인 기형도를 기리며 만든 피콕그린의 ‘거울향기’가 동상을 차지했다.

이날 초청가수들의 축하공연도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얻었다. 장재인은 김광석의 ‘일어나’를 불러 모든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고, 록밴드 크라잉넛은 ‘말달리자’를 부르며 관객들과 신나게 어우러졌다. 초청가수로는 마지막으로 등장한 강산에 밴드는 앵콜곡으로 ‘라구요’를 함께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박문옥 추진위원장은 심사소감을 통해 “오월의 시대정신을 알리고 이어나가려는 수준 높은 창작곡들을 보면서 오월창작가요제의 미래가 참 밝다고 생각했다” 며 “오월창작가요제가 앞으로 젊은 음악인들이 더 다양한 장르와 주제로 참여할 수 있는 전문 창작가요제로 자리 잡아 100회, 200회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상 1천만원, 금상 5백만원, 은상 3백만원, 동상 2백만원, 어머밴드 등 장려상 6팀에게는 각각 1백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수여됐다.

한편 페스티벌오!광주-오월창작가요제에는 전국에서 총 423곡이 참가, 1․2차 예선을 거친 10개 팀만이 이날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 공연은 이후 5·18기념행사 및 아이넷TV 특집방송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www.518music.net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오월창작가요제 사무국(062-670-7971~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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