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30분 전남대 특설무대서 최종 10개 팀 경합, 시민평가단 150명 심사 참여…강산에․․장재인 등 축하무대도

이번 주말 오월창작가요제 본선 무대에서 젊은 시대정신으로 우리의 가슴을 울릴 ‘빛의 노래’가 최종 결정된다. 광주문화재단과 오월창작가요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전남대학교 운동장 특설무대에서 ‘빛을 노래하라!’를 주제로 한‘페스티벌 오!광주-오월창작가요제’ 본선을 개최한다.

이번 본선에는 전국에서 접수된 총 423곡 중 1,2차 예선을 거쳐 선발된 청소년부 5팀, 일반부 5팀 등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치열한 경합을 통해 뽑힌 완성도 높은 곡들이 시민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MAINs의 ‘소나기’, 나비맛의 ‘당신을 찾습니다’ 는 학교폭력, 신용불량 등 어렵고 힘든 현실을 사는 젊은이들과 서민의 삶을 안타까워하며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브다의 ‘너의 멈출 수 없는 말들’은 약자를 억압하는 힘있는 자들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전하고, 3인조 ASSAIN의 ‘마요봐요’도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위해 “그러지 ‘마요’ 지켜 ‘봐요’”라고 외친다.

광주와 5․18을 색다른 감각으로 해석한 곡들도 눈에 띈다. 서다희 양은 5․18희생자들이 잠든 망월동을 주제로 한‘망월’을 국악선율에 담았고, 그룹 위티드보이즈는 가장 트랜디한 장르인 힙합과 덥스텝으로 ‘오월의 파랑새’를 노래한다. 대전에서 활동중인 6인조 퓨전 클래식 밴드인 어머밴드는 5월 그날의 기억이 거름이 되어 자유의 봄이 오리라는 내용의‘봄내음’을 통해 따스한 희망을 전한다.

요절한 시인 기형도를 기리는 그룹 피콕그린의‘거울향기’, 마음의 경계를 넘어 서로에게 가 닿기를 바라는 김은경의 ‘꿈의 동산’, 젊은이에게 용기를 갖고 부딪쳐 보라고 권하는 리얼리티의 ‘Just Do It’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시대정서를 전달한다.

 본선무대는 가수 김원중의 사회로 ‘밴드 강산에’, 록밴드 ‘크라잉넛’, 슈퍼스타 K 출신 장재인의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공모를 통해 모집된 시민평가단 150명이 전문심사위원 5인과 함께 대상의 주인공을 뽑는다. 대상 1천만원(1팀), 금상 5백만원(1팀), 은상 3백만원(1팀), 동상 2백만원(1팀), 장려상 1백만원(6팀) 등 총 2천6백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

한편 지난 6일 광주콘텐츠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2차 예선에서는 25개 팀이 열띤 경쟁 속에서도 서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광주 2개 팀을 제외한 타 지역 참가자 대부분이 첫 광주 방문이어서 노래를 통한 오월의 전국화라는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본선 진출팀]

팀명

곡명

곡 소개

다브다

(서울)

너의

멈출수 없는

말들

힘 있는 자들의 잘못된 일방적인 욕망과 열망이 약자에겐 압박과 상처로 돌아오고 그렇게 무너져간 흔적, 기억, 상처들은 언젠가 가해자들에게도 똑같이 되돌아 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만든 곡입니다.

피콕그린

(서울)

거울향기

요절한 시인 기형도를 바탕으로 쓴 곡입니다. 일찍 떠난 예술인이지만 그의 작품이 남아 향기로 남는다는 내용입니다. 비록 모두가 그를 잊어버리더라도 그의 작품이나 그가 작품에 담았던 진의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내용을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어머밴드

(대전)

봄내음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6인조 퓨전 클래식 밴드. 거리와 카페 등 지속적인 공연활동으로 따스한 음악을 통해 듣는 이들에게 희망과 응원을 전해주고 있다. '봄내음'은 역사의 겨울과도 같았던 그날을 기억하며 누군가의 눈물과 피가 거름 되어 피어난 생명의 계절이자 초록의 강물이 흐르는 자유의 봄을 노래하고 있다.

ASSAIN(부산)

마요봐요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에게 권유와 실천을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학교에서 친구들로 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힘들어하는 학생들. 등록금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들의 슬픈 표정들. 공공장소에서 담배피고, 술마시고, 막말하는 사람들. 내가 먼저 실천하고 지켜나감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 행복한 세상을 위해! 그러지'마요' 지켜 '봐요' " 마요봐요"!!!

서다희

(광주)

망월 (국악)

하늘에 달은 없고 창가에 어두운 달그림자만 비추는 밤. 달 그림자가 비춘다는 것은 달의 존재를 의미하지만 정작 하늘에는 달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잠들어 있는 5.18희생자들과 그 고귀한 뜻은 잊혀져가는 듯 하여 달(자유 민주주의)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

REMAINs(서울)

소나기

잠시 내리다 그치는 소나기처럼 지금 처한 힘든 문제, 아픔, 슬픔, 시련과 같은 고통의 날들도 곧 지나가니 꿈을 가지고 현실에 최선을 다해 살겠다는 자기 다짐으로 힘들 때마다 우리를 일으켜주는 곡입니다. 거치게 요동하는 폭풍과 비온후의 잠잠함을 사운드로 표현했습니다.

김은경

(서울)

꿈의 동산

누군가 저의 마음의 울타리를 넘어 제 안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보러 와줬으면하는 마음이고 저도 누군가의 마음에 그렇게 찾아가기 원합니다. 가시에 찔려 피가나더라도 막상 그 울타리를 넘어가보면 아름다운 꽃과 잔디를 키우면서 누군가 찾아와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외로운 한 사람을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나비맛

(서울)

당신을

찾습니다

월급이 들어와도 카드 값, 월세, 각종 공과금으로 다 빠져나가는 통장잔고를 보며 허탈한 기분을 노래로 표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 각종 포탈 사이트에 올라오는 화가 치미는 기사들을 보며, 정작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안타까워하는 일반 서민의 삶을 노래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리얼리티(서울)

Just Do It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생각과 걱정에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말고, 그냥 부딪히고 시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곡입니다. 저희 팀의 모토인 “가능성(possiblity)을 현실(reality)로 만들자”를 담아내고, 특히나 같은 20대의 입장에서 같은 세대의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힘을 주고자 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위티드

보이즈

(평택)

오월의 파랑새

1980년 5월 마치 그 당시 현장 속에 있는 인물이 된 듯 고조되는 감정과 고통스럽지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풀어냄과 동시에,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가장 트렌디한 장르인 Hip-Hop 과 Dubstep 의 조화로 단지 메시지만이 아닌 음악성을 높여 세련됨과 동시에 모두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당시 아픔을 가지고 계신 어머니와 외할머니께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며, 곡을 만드는 과정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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