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화물선에 기름 공급 중 기름 이송관 밸브 열려

경남 하동화력발전소 앞 부두에서 화물선에 기름을 공급하던 유조선에서 벙커-C가 유출돼 여수해경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 유조선 선내에 유출된 벙커-C (여수해경제공)
▲ 유조선 선내에 유출된 벙커-C (여수해경제공)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송창훈)는 “23일 오후 3시 22분경 경남 하동군 하동화력발전소 앞 부두에 계류 중인 H 호(94,879톤, 벌크선, 파나마 선적)에 유조선 O 호(1,036톤, 부산선적)가 기름을 공급하던 중 유조선 좌현 선미에 위치한 기름 이송 밸브가 열려 벙커-C가 해상에 유출돼 해경과 민간방제선이 동원되어 긴급방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유조선 O 호에서 근무하는 사무장이 H 호에 기름을 공급하던 중 해상으로 벙커-C 유가 유출되는 것을 발견 후 즉시 기름 공급을 중단하고 해경에 신고하였고,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동원 가능한 경비함정 및 유관기관 방제작업 선박 등 총 9척을 사고현장에 신속히 급파하였다.

▲ 길음이 유출된 이송 밸브
▲ 길음이 유출된 이송 밸브

또한,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 및 민간방제 선박은 인근 섬 지역과 해안가에 기름이 흡착되지 않도록 H 호와 O 호 선박 주변 오일펜스 900m를 설치하고, 기름유회수기와 유흡착제 100kg 등 방제 기자재를 투입하여 기름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방제 작업 중에 있다.

해경 관계자는 “급유선 O 호가 화물선 H 호에 벙커-C 유 2,855톤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O호 선미 좌현에 설치된 기름 이송 밸브가 열려 기름이 해상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유출량과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O 호는 부산에서 출항하여, 오늘 오전 8시경 하동화력발전소 부두에 정박 중인 H 호에 계류, 오전 9시경부터 H 호에 기름 공급 중 기름이 송관 밸브가 열려 벙커-C가 해상에 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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