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시민, 전·현직 운동선수 등 596명이 서울전역 누비며 성화봉송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응원하는 성화가 오는 13일 수도 서울에 입성하는데. 올림픽 성화가 서울에서 불을 밝히는 건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 광주광역시 금남로 우리은행앞에서 성화주자(좌로부터) 김정미, 임용식 씨 (자료사진)
▲ 광주광역시 금남로 우리은행앞에서 성화주자(좌로부터) 김정미, 임용식 씨 (자료사진)

성화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일반 시민, 사회 각계각층 유명 인사들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지며 서울 전역 곳곳을 누비고 시민과 만나는데 4일간 4개 코스, 총 103km 구간을 600여명이 나눠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현직 운동선수로는 이상민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 박용택 LG트윈스 선수, 연예인은 배우 박보검, 모델 한혜진 등과 일반시민 총 600여명이 참여한다. 서울시 추천 주자를 포함해 어르신, 장애인 등 남녀노소 다양하게 참여한다.

성화 봉송 구간엔 정식 코스 이외에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도 ‘스파이더봉송’이란 이름으로 포함시켜 전 세계에 관광도시 서울의 매력과 볼거리를 알리는 마케팅 효과도 거둔다는 계획이고, 예컨대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보행로인 ‘서울로7017’을 비롯해 전통 아이콘인 ‘북촌 한옥마을’과 ‘한양도성’,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인 ‘가로수길’ 등이다.

서울시는 릴레이 성화 봉송이 서울에서 이뤄지는 4일 간 4개 코스의 각 마지막 지점에서 시민 참여 축하행사를 다채롭게 열어 평창동계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키겠다고 밝혔는데, 행사는 서울의 2천년 역사문화도시 전통과 4차 산업 혁명 신기술,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K-pop이 어우러진 축제로 펼쳐진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특히, 축하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광화문광장에서 재구성되는 어가행렬이다. 대한황실문화원 종친회위원회 위원장 이홍배씨가 어가를 타고 성화를 봉송하며, 전통복식을 갖춰 입은 300여 명의 행렬단이 어가를 호위하는 이색장관도 기대된다.

어가행렬 이후엔 세계 최초 5G 기술을 활용한 서울만의 이색 봉송 명장면도 볼 수 있는데 성화봉송 마지막 날에는 한강 수상에서 불꽃쇼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축하행사는 광화문광장, 잠실종합운동장, 국립중앙박물관, 여의도 한강공원이 일정이고, 매일 저녁 그날의 마지막 주자가 도착지에 설치된 임시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축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오는 1일차 13일 성화는 상암 DMC를 출발해 신촌∼동대문역사문화공원∼용산전쟁기념관∼서울역∼광화문광장까지 28.3km를 달리는데. 이날 스파이더는 서울로7017과 월드컵공원이고, 축하행사는 광화문광장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리며, 박원순 시장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김영준 종로구청장이 참석한다.

오는 2일차 14일 성화는 광화문광장을 출발, 대학로∼흥인지문∼종로∼신설동∼왕십리∼서울숲을 거쳐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23.2km를 비춘다. 서울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과 한양도성이 스파이더구간인데 축하행사는 잠실 종합운동장 앞 호돌이광장에서 ‘열정의 에너지’를 주제로 17시30분부터 19시 열린다.

오는 3일차 15일 성화는 잠실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신사역∼강남역∼양재역∼예술의전당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까지 23.5km를 달린다. 축하행사는 ‘어제와 오늘의 만남’을 주제로 17시30분∼19시 국립중앙박물관 호수공원 마당에서 펼쳐진다.

오는 4일차 16일 성화는 서울 성화봉송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현충원을 출발해 남부순환로∼구로·금천 디지털단지∼목동∼국회대로∼63빌딩을 거쳐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33.3km를 달리는데 이어서 여의도 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에서 열리는 축하공연으로 4일간의 서울 성화봉송을 마무리한다.

한편, 서울시는 성화 봉송 행사로 부득이하게 구간별 교통이 통제된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봉송행사는 기본적으로 1∼2차로만 이용하는데, 해당차로는 성화봉송단 통과 10분 전부터 통제되고 통과 직후 해제되며, 세종대로 등 전체 차로가 통제되는 곳도 있다. 도로 통제로 버스가 우회하거나 서행·대기하는 구간이 있어 유의해야한다.

통제구간과 임시 우회하는 버스노선 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피스 트위터와 도로전광표지, 버스정보안내단말기에도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전화 문의는 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박원순 시장은 “4일 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가 전 세계에 서울의 2천년 역사와 전통, 미래 경쟁력과 관광자원을 알리고 국내의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집중 지원하겠다”며 “갈등과 긴장의 시간이 성화봉송의 터널을 통과해 평화와 번영의 시간으로 간다. 올림픽 정신은 서울과 평창을 거쳐 평화로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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