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선운여성친화마을 협동조합’, 여성 일자리 만들어 / 선운휴먼시아 아파트 내 부업센터·반찬가게·북카페 운영

취업단절여성들의 일자리 만들기를 주목적으로 하는 여성친화마을 협동조합이 전국 최초로 광산구 선운지구에 탄생했다.

광산구 선운휴먼시아 아파트에서 지난달 17일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이 모여 ‘선운여성친화마을 협동조합’(대표 이복순)을 설립하고, 1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 협동조합은 대단지 공동주택인 아파트 유휴공간을 활용해 취업단절여성·장애인·어르신들의 부업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주거문화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대 공동주택인 선운휴먼시아 아파트는 1,147세대. 어르신 150세대, 장애인 100세대일 뿐만 아니라 아이를 맞길 여력이 없어 여성이 육아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세대 등 취약계층이 상대적으로 많다.

관리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렵거나, 아이들 육아 때문에 직장생활을 할 수 없는 세대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임차인대표회의와 통장단이 생각해 낸 것은 아파트 내 일자리. 이들은 부업센터, 반찬가게, 북카페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2012년 광주시 우수시공 주택단지로 선정될 만큼 아파트에는 주민 공동 공간이 넉넉했다. 그리고 아파트 내 작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큰 성황을 이루는 등 원만한 주민관계도 협동조합 설립의 자산이 됐다.

부업센터는 하남·평동산단 업체에서 부업 일거리를 받아와 수익을 창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반찬가게를 열어 맞벌이 가정의 가사부담을 덜어주고, 작은 도서관을 북카페로 꾸며 주민사랑방으로 만들 예정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아파트공동체가 중심이 된 협동조합은 전국 최초 사례고, 평소 주민들이 화합 잘하기로 소문난 주민들이어서 기대하는 바가 남다르다”면서 “협동조합으로 아파트공동체가 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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