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주월동에 거주하는 80세 김 할머니가 28일 오전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평생 모은 재산 3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김 야스고(80세, 여) 할머니는 주월동 장미아파트에서 홀로 거주하고 있으며, 노환과 위장장애로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다.

1933년 일본에서 출생해 한국으로 이주한 김 할머니는 가족도, 가까운 친족도 없이 홀로 생활해 왔다.
어렵게 생활하면서 한 푼 두 푼 모은 전재산을 배우고 싶어도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선뜻 내 놓은 것이다.

김 할머니는 "나도 어렵지만 더 늦기 전에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어려운 형편의 청소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김 할머니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이 돈을 꼭 필요로 하는 성실한 학생들에게 전달해 학업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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