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옴천면, 자연서식 토하 향토전통식품으로 인기절정

전국 최초 친환경농업특구인 전남 강진군 옴천면은 요즘 토하잡이에 한창이다.  살얼음과 수초들 사이에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민물새우를 건져 올리느라 농부들이 강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톡톡 튀어 오르는 토하를 뜰채로 잡아 바구니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산간오지 맑은 물에서 자연 서식하는 강진 토하는 농약기운만 있어도 사라지는 청정 수산물로 3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밥도둑이 된다는 별미식품이다. 또 강진토하는 흙 향기와 함께 깔끔한 맛이 일품이며, 완전한 자연식품으로 식욕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조선시대 궁중진상품인 강진 토하는 여름철에 돼지고기를 먹을 때 함께 먹으면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도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중금속 흡착배출과 면역력 강화로 종기치료 등 민간요법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고단백 천연 발효식품이다.

옴천면 주민들은 한해 벼농사가 모두 끝나고 농한기때 농외소득으로 토하를 잡는데, 벼농사보다 5배 이상 고소득을 안겨주는 효자 품목으로 올 겨울 4톤을 잡아 5억원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강진군은 지난 1991년부터 현재까지 강진군특산품으로 육성시켜 오고 있으며, 유통 및 양식 등에 계속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토하양식분야의 선구자로 지난 2009년 수산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김동식 토하연구소장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현대백화점 명품식품판매관에 토하를 납품하기로 계약하고, 올 구정부터 전시ㆍ판매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친환경농업 1번지라 불릴 만큼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옴천면은 주민들이 부산물로 자연 서식하는 토하를 잡아 지역 특산물로 성장시켜 강진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며 “지속적인 행정 지원으로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친환경농업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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