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대목 ‘오리정 이별’등 판소리 춘향가 모든 대목을 무대로 펼쳐

소리꾼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판소리이자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인 ‘춘향가’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9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광주지부(대표 주소연)를 초청해 ‘춘향가-사랑과 이별, 만남’을 선보인다.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춘향가는 희로애락이 담겨 있어 판소리 다섯 마당 중 문학성과 예술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꼽힌다.

그 첫 무대로 춘향가 중 가장 애끊는 이별 장면으로 ‘점잖하신~춘향이 무색허여’ 대목으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 춘향과 이몽룡이 눈물로 이별의 정을 나누던 장면을 담고, 소리꾼이 기량을 뽐내는 판소리의 눈대목인 ‘오리정 이별’ 대목을 선보인다.

다음으로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한 춘향이 매를 맞으면서도 자신의 절개를 굽히지 않는 대목으로 ‘십장가’는 춘향의 애절한 마음이 담겨있다. 이어 서울로 간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내려오던 중 방자를 만나 춘향의 편지를 받아 읽고 남원으로 급히 향하는 대목 ‘어이가리너~소인 방자놈’을 들려준다.

 공연 후반부에는 어사가 되어 남원에 당도한 이몽룡이 춘향의 집으로 찾아가 월매와 만나는 장면으로 ‘박석치~어사 상봉’은 자신이 어사가 된 사실을 숨긴 채 월매와 상봉하는 대목이다. 끝으로 변복을 한 어사 이몽룡이 월매와 향단이를 따라 옥에 갇힌 춘향과 만나는 대목을 선보이고, 마지막으로 사또의 생일잔치에서 풍류를 즐기는 대목 ‘옥중상봉~사또 생일잔치’로 이날 공연을 마무리한다.

판소리 춘향가는 소리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광주지부’ 는 판소리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과 사랑이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공연예술단체이다. 이날 공연은 고희성, 김다은, 김우정, 박진선, 이다희, 이진수, 주현주, 최원영 씨가 출연한다.

한편,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오는 16일은 ‘공∞(무한대)’ 초청해 ‘불어라, 어기여차 불어라’공연으로 가야금병창, 산조, 판소리, 민요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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