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학교 방문록 기록조차 없어…사건 1주일 되서야 관할교육청 보고

광주(光州)지역 모 초등학교 축구부 학생이 성추행을 당한 일이 발생 파문이 확산되고있다.    특히 이 초등학교는 사건 발생 1주일 후에 관할 교육청에 보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광주 송정 0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16일 2시경 학교 축구부인 4학년 A모군(11)이 학교내 축구부 기숙사에서 외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 날 일찍 수업을 마친 A군이 학교내 축구부 기숙사에 혼자 있다가 인근학교 학부모로 밝혀진 B모씨가 뒤에서 껴안고 A군의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이 강력하게 저항하자 B씨는 멱살까지 잡고 흔들었던 것으로 CCTV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한 이 학교는 광산 경찰서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한 광산경찰서는 학교내에 설치된 CCTV를 분석 가해자인 B씨의 신원을 확인했고 가해자인 B씨는 경찰서에 자진출두하여 조서를 꾸민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학교는 학교안전관리에 대한 허술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학교 방문록에 가해자인 B씨의 신원를 전혀 기록조차하지 않은 것. 만약에 CCTV가 없었다면 이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질뻔했다는 것이다. 송정 0 초등학교 최00 교장은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다 기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방문록을 확인한 결과 가해자 B씨가 학교를 방문한 기록은 어디에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최 교장은 "왜 이런 사실을 바로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고 1주일이 지난 후에 보고 했냐"는 질문에 "이미 그 다음날 범인이 드러났기 때문에 사건이 마무리되면 보고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로부터 23일에 보고를 받았다"며 "담당 장학사를 파견하여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교육청에 보고하게 되여 있다"며 "일선 학교가 사고를 감추려고 하지 말고 교육청과 긴밀한 협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사인이 발생하면 교육청과 공동으로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피해 학생인 A군은 사건 당일 학교 기숙사에서 잠을 자다가 식은 땀과 공포로 인해 잠을 설치고 정신적인 큰 충격을 받아 상무지구 모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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