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한국 최고 고수들 영입…문예부흥 시대 열 것 기대”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광주로 결집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발레단, 창극단, 오페라단, 교향악단 등에 내로라하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잇달아 초빙함으로써 수준 높은 문화예술 작품을 관객들께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는 민선6기 윤장현 시장이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확고한 원칙이 바탕이 된 것으로, 시는 일방적 임명 방식을 지양하고 대신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예술단체 및 단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오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23일 신임 시립발레단 예술감독에 최태지(59) 전 국립발레단장, 창극단 예술감독에 유영애(70) 전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오페라단 예술감독에 정갑균(55) 전 국립창극단 상임 연출가를 위촉했다.

최씨는 국내 최고의 발레 무용가로, 1983년 일본 ‘가이타니발레단’ 단원 활동을 시작으로 36세에 최연소 국립발레단장에 취임하며 국립발레단을 12년간 지휘했고 정동극장 극장장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해설이 있는 발레’ ‘찾아가는 발레’ 등을 통해 발레의 대중화를 이끌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유씨는 전남 장흥군 출신의 여성 명창으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2호 ‘심청가’ 예능 보유자다. 국립민속국악원 수석단원을 거쳐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남원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KBS 국악대상 등 뛰어난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정씨는 ‘푸치니’ ‘나비부인’ 등 수많은 오페라 작품을 연출했으며 국립창극단 상임연출가를 역임했다.

지난 2005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세계 3대 오페라 페스티벌인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할 활동을 하며 세계 속의 연출가로 불리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광주시립발레단과 창극단 수장을 청빙제(請聘制)에 따라서 선정했다.

청빙제는 소속 예술단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단원들이 추천하는 3인, 시에서 추천하는 3인으로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예술감독을 위촉·추진하는 방식이다.

발레단 예술감독은 발레전문가와 단원, 시 직원으로 청빙위를 구성했으며, 예술감독 후보 5명을 추천하고 3차례의 토의를 거쳐 최종 후보 2명으로 압축해 시장의 낙점으로 결정됐다.

 창극단 예술감독 역시 창극전문가와 단원, 시의원, 시 직원으로 청빙위를 구성해 예술감독 후보 10명을 창극단 단원이 추천했다.

이후 4차례의 토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할 때는 창극단 단원 전원이 참석해 공개면담을 통해 검증했다.

청빙제는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낙하산식 위촉이라는 불신을 해소하고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고 진정한 실력가를 위촉하기 위해 노․사 단체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도입됐으며 조례로 근거를 마련했다.

새로 창단된 오페라단 예술감독은 공개모집을 통해 4명의 후보를 서류와 면접 전형위원회를 통해 최종 1명을 결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 해 8월 시립교향악단 제 12대 상임지휘자로 청빙위원회를 통해 국내 최고의 지휘자로 평가받는 김홍재씨를 임명했다.

또 (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 달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관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으며, 지난 2016년 12월에는 다자인비엔날레 총감독에 장동훈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와 거장을 영입해왔다.

윤장현 시장은 “한국 최고 수준의 고수들을 문화수도 광주로 모시게 됐다”면서 “아시아문화전당, 비엔날레 등으로 새로운 콘셉트를 꿈꾸고 있는 광주가 이번 위촉을 계기로 새로운 문예부흥의 시대를 활짝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