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미생물 균액 ’발간 및 무료 보급 후원

친환경농업에 필요한 미생물균액 보급으로 환경농업 활성화를 기대했던 투병중인 90대 원로의 간절한 소망이 한국농어촌공사의 후원 하에 책으로 발간됐다. 저자의 뜻에 따라 농업기관과 농업인 등에 책이 무료로 보급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책을 저술한 전라남도 16대 도지사를 지낸 김재식(91세) 前도지사와 책 발간을 후원·보급하고 있는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김 前지사는 농림부 수산국장과 수산청장을 거쳐 1969년 10월부터 3년 11개월 동안 전남도지사를 역임했다. 이후 제1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前지사는 지난 1992년 4월에 전남 장성으로 귀농하여 친환경농업기술 보급에 헌신해 왔다.

2010년부터 요양원에서 투병중인 김 前지사를 최근 박 사장이 문병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김 前지사는 “미생물 균액에 대한 자신의 저술을 책으로 발간해 줄 것을 요청”했고 박 사장이 흔쾌히 약속하면서 책 발간작업은 시작됐다.

박 사장은 공사 부설연구기관인 농어촌연구원에 김 前지사가 저술한 내용에 대해 김영화 박사 등 전문가 검증을 거쳐 책으로 발행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미생물 균액에 대한 설명과 제조방법, 일반 가정과 농가 등에서 활용하는 방법 등을 삽화와 사진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김 前지사가 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전남도청에서 실무자로 근무했던 박 사장은 밤나무단지 조성 등 정열적으로 도정을 추진하신 분으로 기억하는 등 4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두 사람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친환경농업에 대한 원로의 뜻에 공감하고 후배가 적극 후원했다는 점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前지사는 “평생을 연구해온 친환경농업을 위한 미생물 제조 및 사용방법을 이 책을 통해 확산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고 박재순 사장은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바라는 원로의 뜻을 받들어 보다 많은 농업인들에게 이 책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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