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권 누정문화를 활용한 체험형 문화관광사업 ‘풍류남도나들이’가 남도 대표 문화관광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8월 20일 ‘소쇄원의 사계’ 작곡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시작한 풍류남도나들이가 지난해 하반기 6천8백여 명, 올해 상반기 6천5백여 명 등 1년간 1만 3천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풍류남도나들이는 우리나라 대표 명승이자 가사문학의 산실인 광주 환벽당·취가정, 담양 식영정 등 무등산 자락 아름다운 누정에서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체험형 전통문화관광사업으로 관광기반구축,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마을공동체 연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 4월 22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옛 선비들의 풍류를 느껴보는 ‘누가 풍류처사’는 환벽당·취가정·식영정 일원에서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미션으로 수행하게 함으로써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외국인과 중·장년 등 여러 계층에게 큰 인기를 끌며 일평균 3백여 명이 다녀갔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식영정과 서하당, 부용당에서 선비복을 갖춰 입고 다도, 서화 등 당시 선비들의 풍류를 체험해보는 ‘식영 풍류도원’, 성산별곡의 탄생지에서 성산별곡을 낭송하면서 그 곳에서 활동한 석천 임억령, 서하당 김성원,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식영 인문학당’이다. 특히 자연과 누정이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워 선비복을 입고 기념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광주호 상류 자미탄을 건너 자리한 환벽당에서는 ‘추구(推句)집’을 통해 한자를 배워보는 ‘환벽 추구학당’이 마을 주민 자녀들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매주 20~30여명의 교육생들이 유생복을 입고 참여했다. 승경도 등 전통놀이 체험도 함께 진행, 어린이들에게 각광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전통방식으로 나만의 책과 책갈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인 ‘환벽책愛(애)서’도 꾸준히 참여자가 늘고 있다.

올해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한 취가정은 마을 주민 중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마을 주민해설사가 직접 누정과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고 김덕령 장군의 철갑 갑옷과 목칼을 써보는 ‘나는 김덕령이다’체험, 충효마을 주민들의 오랜 풍속인 꽃지짐, 화채 등 전통 음식을 먹어보는 ‘취가화전놀이’가 진행됐다.

매월 보름 가까운 토요일에 개최된 풍류달빛공연은 5월 20일부터 총 3회 진행, 대금연주가 한충은,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 달’, 안숙선 명창 등 국내 내로라하는 공연팀이 출연해 매회 300여명 이상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는 야간 명품 국악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박태명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장은 “풍류남도나들이는 국내 유일의 누정·가사문화를 활용한 문화관광콘텐츠 사업으로, 시작한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주민과 시민의 사랑을 받는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머지않아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도약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10월 말까지 ‘누가 풍류처사’가 계속 운영되며, 누정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위한 팸투어 형식의 ‘누정문화기행단’도 함께 운영된다. 이와 함께 누정·가사문학 학술행사(9월22일), 누정문화제(10월21~22일), 탐방로 조성사업, 마을공동체 연계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누가 풍류처사’는 하절기(7~8월) 동안에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며, 극심한 폭염으로 이번 주부터 2주간(7월 25일, 8월 5일) 휴식기간을 갖고 8월 12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9월부터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풍류남도 나들이 사업은 광주광역시, 광주 북구, 전남 담양군이 함께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해 우리나라 대표 명승이자 가사문학의 산실인 광주 환벽당·취가정, 담양 소쇄원·식영정 등 무등산 자락 누정과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펼치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