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오는 30일 한중일 학자가 참여하는 국제 심포지엄 개최

조선 중기 시인이자 문신인 백호(白湖) 임제(林悌.1549~1587) 선생의 문학사상 등을 기리기 위한 심포지엄이 오는 30일 개최되고, 각종 유물과 문헌 등이 전시된 문학관이 조만간 시험개관할 예정이어서 임제 선생에 대한 조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나주시는 오는 30일 나주시청 2층 회의실에서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주관으로 ‘백호 임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중일 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인데, 노자키 마츠히코 교수(오사카 시립대학교)가 ‘나카이 겐지의 백호 임제 관련 연구 활동의 재조명’을, 황현옥 교수(상해 푸단대학)가 ‘중국에서의 백호 임제 문학 사상연구’를 주제로 발표한다.

또 신해진 교수(전남대학교)가 ‘원생몽유록과 임제’를, 박종우교수(고려대)가 ‘백호 임제 한시의 미적 특질’을, 최한선 교수(전남도립대)가 ‘원생성 자원의 활용 방안과 백호 문학관’을 주제로 발표를 한데 이어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나주시가 임제 선생의 고향인 다시면 회진리에 사업비 33억원을 들여 지난 8월 완공한 백호문학관이 전시물 설치 마무리와 함께, 조만간 시험개관을 거쳐 내년 상반기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사업추진 4년여만에 완공된 백호문학관은 대지 3천5백㎡, 연면적 870㎡, 지상 3층 규모로,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 문화사랑방, 사무실,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관에는 백호 선생의 생애와 문집, 젊은 시절 복암사에서 공부했던 석림정사 현판 친필글씨 복제본과 함께 일본 시문학 연구자인 나가이겐지씨가 기증한 연구자료도 전시돼 있다.

조선 중기의 문장가인 임제 선생은 황진이 무덤을 지나며 읊은 '청초 우거진 골에 …'로 시작되는 시조 등으로 유명하다.

나주시 문화체육관광과의 관계자는 "심포지엄 개최와 문학관 개관을 계기로 임제 선생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문학관은 시험 개관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본격 개관할 예정인데, 지속적으로 유물을 확보해서 컨텐츠를 풍부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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