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에서 2017. 5. 17.(수) ~ 6. 11.(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김철승)에서 5월 17일부터 6월 11일까지 대극장 內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탐미탐색(耽美耽色)” 展을 개최한다.

12일 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탐미탐색(耽美耽色)’ 展은 색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지역작가 6인을 초대하여 온전히 색에 대해 생각해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지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마음 · 김혜원 · 윤준성 · 이태희 · 조강수 · 최정희 등 총 6인의 작가가 참여하여 다채로운 회회작품 36점을 선보인다.

고마음은 누구나 한번은 꿈꾸어봤을 마음속 환상의 공간이자 휴식처를 다채로운 색채로 화면 가득 펼쳐낸다. 작가의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 ‘사유의 공간’ 속에서는 현실을 초월한 또 다른 현실이 창조되어 모두가 꿈꾸는 이상세계로 안내한다.

김혜원의 작품은 슬픔과 위로가 함께 베인 감정의 이야기이다. 화면 속 검은 심장은 작가 본인을 상징하며, 그 사이로 자라난 잡초는 작가가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준 ‘도꼬마리’ 풀이다. 이는 여성 작가라면 어김없이 마주하게 되는, 작업과 가사의 갈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겪었던 우여곡절을 보여준다. 그러나 색에 대한 접근에 있어 검은 심장과 대조를 이루는 금빛 바탕은 앞으로의 나아가는 작가의 삶을 조금은 다르게 해석해볼 수 있다.

윤준성은 단편적인 생각들을 오색찬란한 작은 파편으로 표현하여 단상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원하는 삶과 반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인간의 단상을 강렬한 색채와 기이한 형태의 조형적 언어로 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태희는 기존의 산수화의 틀을 깨고 나무의 떡판과 조각, 껍질의 질감을 이용한 프로타주(Frottage)기법으로 현대 산수화를 선보인다. 여러 색으로 표현되는 배경은 사계절의 색감을 연상시키며, 변화무쌍한 자연의 한 단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조강수의 작품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무수히 반복되는 선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의 작업은 가는 붓을 사용하여 미세한 터치의 선묘가 거듭되어 이루어진다. 선을 중첩시키는 행위를 통해 축적되는 푸른 선들은 신비로운 자연경관을 이룬다.

최정희는 자연의 풍경, 그중에서도 ‘풀’을 극사실적 묘사를 통해 그려낸다. 작가의 최근작에서는 햇빛과 바람이 만들어낸 갈대의 흔들림을 한순간에 포착하여 형상화하였다. 가공되지 않은 순수자연의 모습으로 채워진 화면에는 갈대와 바람의 교감, 작품 속 자연과 그걸 보는 이에게 자연이 주는 푸르름과 교감이 늘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에서 색을 매개로 던지는 다양한 시선과 해석뿐만 아니라 색이라는 조형언어의 실험과 표현의 범위를 확장시킨 작가들의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기획전을 통해 너무나 가까이 있어 인식하지 못했던 ‘색’의 의미에 대하여 새롭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관람시간은 공연 있는 날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 공연 없는 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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