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 문화재단과 공동선언문 채택

전라남도문화예술재단 등 전국 문화재단의 지방 문화 분권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을 비롯한 전국 12개 시․도 문화재단은 최근 부산 해운대 APEC 하우스 누리마루에서 전체 대표자 회의를 열고 ‘한국문화예술의 진흥과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 선언문은 전남문화예술재단을 비롯해 지역 문화재단이 연대해 문화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처음 천명한 것이다. 문화재단 대표자들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모여 지역 문화 발전에 힘을 합치자는 데도 합의했다.

김명원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을 비롯한 시․도 문화재단 대표자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국가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 다양성을 위한 관련법을 제정해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역은 물론 국내 문화 발전을 위해 최소한 국가 예산의 3%를 문화예산으로 확보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들은 또 “예술인복지법을 이른 시일 내 시행해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장하고 복지를 증진해야 한다”며 문화 예술 전문인력의 노동 조건 개선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에는 전문적이고 일관성 있는 지역 문화 진흥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단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 지자체와 문화재단이 상호 보완적인 협력체계를 갖춰 지역별 상황에 적합한 문화정책을 추진, 안정적 재정 확보 등을 요구했다.

시․도 문화재단 대표자들은 또 상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지역 문화 발전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김명원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창출하고 문화 예술을 통한 다양한 가치관의 공존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지방의 문화 역량이 펼쳐질 때 국가 문화도 꽃피울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도 문화재단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도 문화재단 대표자들은 앞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번 모여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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