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산내면 반선마을에서부터 7.2Km계곡 따라 물든 단풍의 세계로 안내

가을을 재촉하는 촉촉이 내린 비에 가을 나뭇잎들은 저마다 특색 있는 색상으로 산야(山野)를 물들이고 있다. 나무들이 혹독한 겨울나기기를 위해 제 몸의 물기를 말리고 있는 그 과정을 거쳐 피워지는 아름다운 빛깔로 승화한다.

나무들은 녹색의 싱그러움으로 봄을 맞이하여 여름내 왕성한 잎을 피워 풍성한 시기를 보내고 이제 서서히 매서운 눈보라를 이겨내기 위한 추운 겨울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색깔로 변화 절정의 아름다움을 우리 인간에게 선물을 안겨준 그 아름다운 자연의 현장, 아름답게 변모해 가는 지리산 뱀사골 계곡을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위치한 뱀사골 계곡(반선마을에서부터 화개 재까지 9.2Km)은 수목이 화려하고 계곡이 깊은 뱀사골의 단풍은 지리산의 다양한 수종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뱀사골만의 오묘한 풍취를 자아낸다. 지리산 뱀사골 단풍제는 매년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 지리산 뱀사골의 단풍을 관광 자원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1977년 10월 대한산악연맹 전북연맹 남원시지부 회원들 주최로 처음(문헌참조;남원시 문화관광정보)개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리산 뱀사골은 지리산 반야봉에서 반선(伴仙)까지 산의 북사면을 흘러내리는 길이 14km의 골짜기를 말한다.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여러 골짜기들 가운데서 가장 계곡미가 뛰어난 골짜기의 하나로 꼽힌다. 전구간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이 계곡에는 100여 명의 인원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넓은 너럭바위가 곳곳에 있고, 10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줄을 잇는다.

봄철에는 철쭉꽃이 계곡을 메우고, 가을철에는 빛깔이 다양한 단풍이 계곡을 덮으며, 또 여름철에는 녹음 짙은 계곡 안에 삼복더위를 얼어붙게 하는 냉기가 감돈다. 뱀사골이라는 이름은 골짜기가 뱀처럼 심하게 곡류하는 데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한다.

지리산 뱀사골 단풍제, 그 유래를 살펴보면 초창기에는 산악 등반의 안전사고 예방을 기원하는 산신제와 조촐한 산악 등반 대회를 하였으나 점차 단풍 축제로 발전하여 2006년부터는 산내면 번영회에서 주최하게 되었다

지리산 뱀사골 단풍제에서는 산신제, 팀을 이루어 뱀사골의 일정한 지점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산악 마라톤대회 및 단풍길 걷기, 자연보호를 위한 쓰레기 줍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매년 가을 단풍으로 붉게 물든 계곡과 기암절벽을 찾아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과 관광객이 지리산 뱀사골을 찾고 있다. 지리산 뱀사골 단풍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로 10월 25일을 전후하여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행사를 여는데 금년행사는 지난 25일을 전후하여 행사를 열었다.

또한, 이곳 지리산 뱀사골 깊은 계곡에 흐르고 있는 맑은 물속에서는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만 생존하는 강도래가 살고 있으며, 이 강도래는 불안전 탈바꿈하는(알에서 애벌레 / 번데기 없이)하며, 송충이가 되는데 익년 6월경 나온다.고 한다.

한편, 산내면 와운 마을 뒷산에는 천년동안 묵묵히 주민들의 안녕을 지키고 있는 노 거송(老 巨松) 부부나무가 있는데 위쪽에 있는 소나무는 할아버지 소나무이며, 아래쪽 소나무는 주렁주렁 많은 자식을 거닐고 있는 것처럼 가지를 달고 있는 소나무가 할머니 소나무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 두 부부의 소나무에 마을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