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0(목)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Free Open

광주 갤러리 D(동구 중앙로 소재, 관장 강경자)에서는 20일부터 26일까지 김준호 작가(1939~)의 스무 번째 개인전인 ‘김준호 동백이야기’전이 열린다.

17일 갤러리 D에 따르면, 사실주의에 기반을 두고 풍경과 정물을 그려온 김준호 작가는 '동백꽃'과 '소나무' 작가로 불린다. 특히 1975년 동백을 그린 것을 시초로 40년의 시간을 동백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탐구해 왔다. 섬세하면서도 강력한 동백 시리즈를 전개해온 김준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화로 그린 ‘동백’과 죽필로 그린 ‘동백 아가씨’ 시리즈를 선보인다.

동백은 흰 겨울에 피처럼 붉고 화려한 꽃을 피운다. 추위에도 시들지 않는 송백(松柏)의 절개는 공자가 논어 자한(子罕) 편에서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라고 한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동백은 소나무와 더불어 굳은 절개의 상징으로 붉은 꽃이 한 잎 한 잎 떨어지지 않고 깨끗하게 통으로 떨어지는 모습에서 단호하고 결단력 있는 선비와 절개 있는 여인을 상징하는 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붉은 동백과 여인의 나부가 어우러진 작품 ‘冬柏과 아가씨'는 고희를 훌쩍 넘긴 작가의 내공을 느끼게 한다. 검은 바탕의 붉은색과 노란색의 동백은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의 열정처럼 펼쳐져 있고 그 아래 나부의 여인은 자연 앞에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죽필(竹筆)로 그린 ‘동백 아가씨’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손수 대나무를 수백 갈래로 쪼개 붓털을 만들고 그 빳빳한 필선을 따라 완성한 선묘화이다. 작가만의 숙련된 테크닉과 고도의 집중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들은 빠르게 그리는 대신 힘들고 많은 시간을 들여 그려내는 방법을 통해 일획의 묘미와 김준호 작가의 작품에 대한 집념과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오랜 지인이자 광주 전남 지역의 문화전문지 문화통의 지형원 대표는 “오랫동안 김준호 선생의 작업을 지켜볼 수 있는 영광에 감사한다“라며 작가의 건강과 왕성한 작품 활동을 기원하고 전시에 대한 축하를 전했다.

김준호 작가는 전남 나주출생으로 광주사범대학교 미술과를 졸업했으며 광주보건대학교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또한 국내 예술가 모임 중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모임인 광주 일요화가회에서 지도교수를 역임했다. 광주와 서울 등에서 총 18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전라남도 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목우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김준호 | Kim JoonHo | 金俊鎬  작가는  1939년, 전남 나주출생으로  광주사범대학교 미술과 광주보건대학교 유아교육과 강사, 광주 일요화가회 지도교수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전라남도 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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