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동거부부 22쌍 합동결혼식도

전남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평등사회 구현을 위한 제21회 전라남도 장애인 한마음대축제 및 제12회 장애인 동거부부 합동결혼식이 17일 나주시종합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들의 화합 및 재활자립 의지를 고취시켜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남지체장애인협회(회장 여운복) 주관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각급 기관단체장, 장애인, 하객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제1부 행사에서는 전남도 장애인들의 한마음 대축제 기념식이 진행되고 제2부에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온 장애인 동거부부 22쌍의 합동결혼식이 진행된다. 노진영 전남도사회복지협의회장의 주례로 진행, 혼인서약과 함께 전남도 지체장애인협회에서 마련한 예물 교환을 하고 결혼식을 마친 22쌍은 17일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신혼여행을 다녀온다.

지적장애 3급 아내를 맞아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나주시 손인호(52․뇌병변 2급)씨는 “결혼식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제주도로 신혼여행까지 가게 됐다”며 행복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제3부 행사에서는 전남도 각지에서 모인 장애인들의 노래와 장기 등 다채로운 끼를 뽐내는 오락시간과 함께 행운권 추첨 등 모처럼 즐거운 화합의 한마당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서 목포 산정동에 거주하는 김상범(30)씨는 장애인들을 위한 차량 지원 및 평소 자원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11명의 민간인과 목포경철서 방범순찰대소속 유동열 경위 등 공무원 1명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박준영 도지사는 장애인 동거부부의 결혼식을 축하하고 장애를 이겨낸 인간승리의 사례들을 예로 들며 “장애가 인생의 장애까지 될 수 없고 마음가짐에 따라 승리자가 될 수 있다. 몸과 생활이 불편하더라도 희망을 갖고 힘을 내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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