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기관,단체 대표 참여, 범시민 성폭력 대책 폭넓게 논의

최근 늘어가는 성폭력 범죄의 예방을 위해 지역 차원의 범시민 대책이 마련된다.   광주광역시는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경찰청,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폭력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어 성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따른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운태 시장은 “최근 통계를 보면 성폭력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는 안타까운 현실로 광주를 성폭력 없는 도시로 만드는 것은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효과와 함께 도시의 미래 번영과도 연관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여성이 행복한 광주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성폭력 예방을 위해 그동안 광주시와 경찰청, 교육청에서 기관별로 추진했던 사항과 향후 대책을 보고한 후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듣는 종합토론이 이어졌으며,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겨 2시간여 가량 진행됐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은 대책보고를 통해 범죄 취약지역 순찰을 위한 ‘우리동네 지킴이 순찰대’를 620명으로 구성해 오는 18일 발대식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유관기관과 관련단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범죄 예방을 위해 CCTV 설치를 확대하고 범죄 취약지역 886개소에 방범등을 설치해 줄 것을 광주시에 건의했으며, 성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사장에 대해서도 안전펜스를 설치해 우범지역을 최대한 줄일 것을 각 자치구에 건의했다.

광주시는 보고를 통해 전국 최초로 민관이 총망라된「성폭력 추방 시민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임을 밝히고, 이에 대한 관련기관 및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으며 공동대응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대표들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음란물 집중단속, 성폭력 예방교육의 내실화 등 다양한 분야의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성폭력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 차원의 협력체계를 굳건히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있는 기관 및 단체를 총망라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오늘 제시된 각계각층의 제안을 시정에 반영해 적극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바탕으로 시민협의회를 구성해 대책의 실효성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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