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 병어. 꽃게 자망어구 지원 시범사업 추진

전라남도가 해양생태계 및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친환경적인 생분해성 어구를 관내 자망 어업인들에게 시범 보급한다.

생분해성 어구는 바다 속에서 2년 정도 지나면 박테리아, 곰팡이, 조류 등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3년 후부터는 어구 기능을 상실, 자연 상태로 되돌아간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존 나일론 어구는 바다에 유실될 경우 분해되는 데만 600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수거하지 못할 경우 유령어업(Ghost fishing)으로 인한 피해가 연간 약 3천800억 원에 달한다. 유령어업은 버려지거나 유실된 폐어구에 작은 물고기가 걸리고 이를 먹기 위해 더 큰 물고기가 연속적으로 걸려 죽게 되는 현상이다.

여기에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바다에 투하된 인공어초 시설과 수산종묘 방류 사업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올해 1억 7천만 원(국고 70%․시군비 30%)을 들여 목포와 여수지역 참조기, 병어, 꽃게 자망 어업인들에게 생분해성 어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목포시에 1억 1천만 원을 지원해 참조기 유자망 어선 4척에 546폭의 생분해성 어구를 보급한 바 있다.

생분해성어구 조달 가격과 나일론어구 기준단가의 차액을 보조하고, 어업인 자부담 중 기존 어구 가격의 10%를 지원한다. 필요한 경우 시군비로 10%를 추가 지원해 최대 20%까지 지원한다. 또한 참조기, 병어, 꽃게 자망 등 신규 진입 품목에 대해서는 20%까지 국비로 지원이 가능하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친환경적 생분해성 어구는 어획 성능이 기존 나일론 어구와 대등하면서 수산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장 보호 및 감소하는 수산자원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또한 해양쓰레기 감소로 청정 바다 환경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