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 매장묘지에 8구 화장유골 동시 안치 가능 / 광주시, 5600기 조성해 1200여기 분양 완료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수목장이나 봉분을 만들지 않는 평장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지난 2012년부터 망월묘지공원에 마련한 새로운 형태의 ‘가족봉안평장분묘’가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제1시립묘지인 망월묘지공원은 1976년에 조성이 완료돼 2002년 4만1094기가 만장됐지만, 기존 묘를 개장해 화장 후 추모관에 모시는 사례가 늘면서 개장돼 나간 자리가 2012년 당시 1000여 개에 달했고 매년 1500건 정도 새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봉분을 만들지 않고 평평한 땅에 8구의 유골함을 안치할 수 있도록 한 ‘가족봉안평장분묘’라는 새로운 형태를 택해 조성했으며, 장례문화의 변화에 따르고 한정된 면적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선택한 결과였다.

가족봉안평장분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5600기가 조성돼 현재까지 1200여 기가 분양됐다. 또 최근 1년 사이 500여 기가 분양되는 등 ‘가족봉안평장분묘’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족봉안평장분묘’는 그동안 광주시민으로만 제한한 분묘사용 대상을 광주시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나주, 화순, 담양, 장성, 함평 등 5개 시․군의 주민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민법상 가족의 범위까지 안치가 가능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조상의 분묘를 한데 모아 안치할 수 있다.

매장분묘 1기의 면적으로 8구의 화장 유골을 안치할 수 있어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5년마다 장사시설에 대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장례문화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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