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건 교수 ‘융합의 3단계’ 등 2개 강좌…융합 테마 전시회도

다양성과 차이를 화합과 조화로 이끌고 나아가 아시아문화전당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융합’을 테마로 준비중인 아트 워크숍의 일부가 시민공개강좌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광주시·주한미국대사관 공동주최, 광주문화재단 주관으로 오는 10월 10~11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아트 워크숍은 전국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가하는 전문가 대상 워크숍. 그중 10일 오후 2시부터 디자인학계의 거두 나건 교수(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의 ‘융합의 3단계’와 김문조 교수(고려대 사회학과)의 ‘융합의 사회적 필요성’등 2개 강좌가 광주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강좌로 진행된다.

세계디자인수도서울2010’의 총감독으로 ‘WDC서울2010’을 진두지휘한 나 교수는 미리 제출된 강연문을 통해 “미향, 예향, 의향으로 정의되는 호남의 문화자산은 그 자체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와 화합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호남문화를 위한 융합의 3단계로 통합·화합· 융합을 제시하며 융합을 위해선 먼저 철저한 자기부정이 이뤄져함을 강조했다.

이어 나 교수는 “남들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혁신을 이뤄야 하며 통합·화합·융합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지속적 혁신을 통해 경쟁그룹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나 교수에 이어 공개강좌에 나설 김 교수는 기존의 문명론을 단계적 진화개념을 주축으로 한 ‘패러다임적 문명론’으로 정립한 뒤 인류문명사를 문명단계(농업문명), 분화 문명단계(산업문명) 및 탈 분화문명단계(융합문명)로 구분하고 융합문명기의 특성과 의의를 심층적으로 진단할 예정이다.

 융합의 개념이 추상적인 점을 감안해 이를 시각적 자료를 통해 시민들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도 열린다. 융합을 테마로 한 최원정 작가의 유리조각전과 비디오설치전이 오는 10월 10일부터 18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미디어큐브 338에서 진행된다.

아트 워크숍 관계자는 “홍어, 돼지고기, 김치 등 호남의 대표적 고유음식인 삼합이야말로 호남문화의 진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융합의 주제가 추출됐다”면서 “융합의 참 의미와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공개강좌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개강좌 참가 희망자는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jcf.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선착순 1백 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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