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은 지난 9일 국회에서 통과된 박근혜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이는 국민의 승리라고 했다.

장 교육감은 10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230만 개의 촛불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탄핵안을 가결시킨 것은 국정을 농단한 권력자에 맞서 지치지 않고 평화적으로 촛불을 들며 저항했던 국민들입니다. 사회적 정의와 공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촛불로 집결했던 국민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국가 권력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국정을 농단할 때 주권자인 시민이 직접 나서 단죄할 수 있음을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증명했고, 마침내 탄핵이라는 ‘시민혁명’의 1차적 과업을 이루었다.“고 했다.

이어, “단합된 국민들의 힘을 받들어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국회의원들에게도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의 이 결정이 모든 국민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하고, 상식과 기본이 살아있는 정의로운 나라로 향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이미 온 국민이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린 마당에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는 것은 역사의 흐름에 대한 역행입니다. 즉각 퇴진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하는 유일한 길이며, 전국의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길입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게 탄핵을 인용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장 교육감은 “역사적인 탄핵을 이뤘지만 아직 촛불이 나아가야 할 길은 멀고멉니다. 탄핵은 촛불혁명의 끝이 아니고 시작입니다. 이제 촛불은 잘못된 제도를 고치고, 어긋난 정치를 바로잡아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써나가야 합니다. 특히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박정희 우상화로 얼룩진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로 촛불의 힘을 재집결 시켜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탄핵된 대통령이 추진한 가짜 역사를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을 지나친 입시경쟁으로 몰아가는 교육도 혁신해야 합니다. 불의와 거짓, 부정·부패·비리를 보고도 못 본 척하거나 불의에 빌붙어 일신의 안위를 도모하려는 삶보다 정의와 진실의 편에서 불의와 거짓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정의로운 민주시민’으로 가르쳐야 한다." 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릴 때까지 촛불의 행진도, 준엄한 국민의 명령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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