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법인 350ha 조성,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상생 노력

5일 전남 강진군 옴천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옴천면 실내체육관에서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한 김상윤 군의회의장, 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3개면 축산농가,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삼면 조사료 전문단지 발대식이 진행됐다.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군에서는 작천·병영·옴천면 등‘북쪽에 위치한 3개의 면’을 합해 평소‘북삼면’이라고 부른다.

이날 발대식은 북삼면 조사료 생산 전문단지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됨으로써 향후 5년간 국비 15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확정된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 축산농가와 경종농가의 상생 발전과 성공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전문단지 자체적으로 추진했다.

그동안 북삼면 조사료 전문단지는 3개면에서 운영중인 조사료 경영체 4개 법인이 연합해 단지를 구성, 추진해 왔다. 지난 2월부터 조사료 생산 전문단지 조성계획에 대한 법인간 협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전국 9개 시·군 11개 단지가 조사료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반의 사업계획과 현지평가 등을 거쳐 선정된 지원대상 4개단지 중 1개소로 지난 11월 21일 최종 확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조사료 전문단지로 선정될 경우 향후 5년간 조사료 제조 운송비, 기계장비 구입비, 조사료 종자구입비, 퇴비공급사업 등 조사료 생산에 필요한 일련의 사업비를 단지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받는다. 국비 지원비율이 약 20%정도 증가하게 돼 지방비 절감효과가 있다. 강진군의 경우 이번 북삼면 조사료 전문단지가 지원대상으로 선정됨으로써 5년간 약 7억여원의 군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전문단지 대표 마봉운씨는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북삼면 조사료 전문단지가 유치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신 강진원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축산농가에게는 양질의 조사료 공급으로 경영비를 절감하고, 경종농가에는 조사료 생산사업이 대체 소득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북삼면 조사료 전문단지의 공모사업 선정을 축하하며 전문단지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한우산업에서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하는 것은 경영비 절감을 위해 매우 중요하므로 군에서도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북삼면 전문단지가 오늘의 발대식을 계기로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윈윈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잘 수행해 달라”고 말했다.

강진군은 이번에 선정된 북삼면 전문단지를 포함, 5개소의 조사료 생산 전문단지가 조성돼 연간 1천800㏊에서 3만8천톤의 품질 좋은 조사료를 생산하게 됨으로써 조사료 확보기반을 한층 안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앞서 지난 11월 26일 조사료 전문생산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성공다짐대회를 자체적으로 개최, 결의를 다졌다.

성공다짐대회는 장기간에 걸친 한우가격 하락으로 어려워진 강진군의 한우산업 진흥을 위하고, 조사료 전문생산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양질의 조사료 확대 생산을 통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이뤄졌다.

이날 참여한 4개 참여법인과 군동면 200여 참여농가가 한마음으로 성공기원제를 올렸으며, 사업주체인 '청자골한우리영농법인' 김강민 대표가 경과보고를 갖고 2부 행사로 참석한 모든 축산농가들이 다과회 등 단합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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