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토) 학생·학부모·교사 150명 소록도 찾아 수해 복구 돕고 위문품 전달

수해도 동신여고 ‘소록도 사랑’은 막지 못 했다.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교장 손해근) 학생, 학부모, 교사 150명이 8일 태풍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환우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동신여고 소록도 봉사활동은 올해로 8년째다. 이날 행사는 ‘광주동신여고 학부모 사랑나눔봉사회’가 주최해 학부모 25명, 학생 120명, 교사 5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폭우에 시달린 환우들을 위로하고 어지러워진 주변 생활공간과 해수욕장 등을 정리했다.

또한 환우들에게 학교, 학생, 봉사회가 준비한 음료와 간식, 학생들이 손수 모은 기부금도 전달했다. 봉사활동이 끝난 후엔 일제 강점기 환우들이 겪은 아픔과 고통의 역사 현장을 직접 탐방하며 ‘소록도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소록도 환우들은 오랜 기간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올핸 폭우로 수해까지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봉사활동을 계기로 환우들의 고통과 한의 역사를 알게 되었고 그분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입시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시간을 쪼개 보람된 일을 찾는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이 아름답고 기특하다”고 말했다.

광주동신여고는 또한 광주 지원동 소재 ‘무등육아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달 육아원 아이들을 찾아가 함께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매년 초록우산 재단에 기부금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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