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목포에서 17개국 43개 지역 지도부 200여 명 참가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호남향우회의 지역별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호남 발전을 기원하는 ‘2016 세계 호남인의 날’ 기념행사가 4일 처음으로 호남권의 목포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세계 호남인의 날’은 지난해 10월까지 서울에서 열렸으나 지난해 11월 호남권 3개 시도지사 모임인 호남권정책협의회에서 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호남지역 개최를 제안해 올해 전남에서 열리게 됐다. 내년부터는 전북․광주 순으로 순회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세계 17개국 43개 지역 호남향우회 지도부 200여 명이 참석해 호남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2013년 이래 서울에서 개최된 기념식에 70~80명이 참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요 향우 참석자는 미국 워싱턴 김매기, LA 조시영, 시애틀 노덕환, 캐나다 밴쿠버 정기봉, 아르헨티나 김상현, 브라질 고대웅, 일본 도쿄 김달범, 오사카 박총석, 중국 베이징 양필종, 상하이 김종범, 광저우 신홍우, 칭다오 이덕호 등 43개 지역 호남향우회장단이다.

국내에서는 이낙연 도지사와 임명규 전남도의회 의장, 송영길 국회의원,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 박홍률 목포시장, 최성 고양시장, 정환성 전북 국제관계대사, 김호남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기념식을 주관한 김원봉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중국 다롄)은 기념사를 통해 “향우회가 지향하는 것은 단결과 친목이므로 ‘호남인은 하나다’라는 마음으로 서로 돕고 격려하면서 고향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그동안 해마다 서울에서 열었던 ‘세계 호남인의 날’을 올해부터는 호남에서 열고, 2018년에는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행사를 호남권 3개 시도가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것은 호남이 천년 동안 하나이며, 세계적으로도 하나임을 안으로 다짐하고 밖으로 내보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고향 호남의 발전상을 확인하고 더 큰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세계호남향우회 및 한인사회의 발전과 고향사랑 운동을 위해 노력한 손종원 유럽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 등 6명이 ‘자랑스러운 호남인 상’을 받았다.

기념식에 앞서 참가자들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함께 관람하고 광주 5․18민주묘역을 참배한데 이어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단체 방문했다. 이어 5일과 6일에는 담양 죽녹원, 전북 새만금, 전주 한옥마을,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 여수 오동도 등 각자의 고향을 방문한다.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또 2017년부터 광주․전남․전북의 41개 시군구 학생 41명에게 매년 장학금 100만 원씩을 지급하는 장학위원회 운영안을 5일 여수 경도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선경일 전라남도 국제협력관은 “전 세계 호남향우회를 D/B화해 투자유치, 관광, 수출 등 도정 발전을 위한 인적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호남인의 날’은 모국과 재외동포 사이의 가교역할을 호남인이 앞장서 실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개천절과 세계한인의 날 중간날인 10월 4일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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