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합동 ‘2024년 가뭄 종합대책’ 수립

▲ 행정안전부(사진=PEDIEN)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선제적으로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24년 가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과 협력해 2023년 봄 남부지방 가뭄을 극복했다.

2023년 3월 기준 광주·전남 지역의 1년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1%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비상 용수 확보 대책을 실시했으며 국민들은 물 기부와 물 절약 캠페인에 적극 동참했다.

정부는 매년 가뭄 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2024년에 추진해야 할 단기, 중장기 과제를 담고 있다.

2024년 가뭄 종합대책의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단기 가뭄 대비 대책을 시행한다.

2024년 영농기에 대비해 모내기 물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51개소에 912만㎥의 용수를 공급한다.

논 물마름, 밭작물 시듦과 같은 가뭄 우려 징후가 나타날 경우 긴급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

지자체는 가뭄에 대비해 자재와 물자를 비축한다.

가뭄 발생 시의 유관기관 협조 체계를 사전에 구축한다.

정부는 현장 컨설팅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대비 대책 수립을 지원한다.

가뭄 대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과제를 새롭게 추진한다.

기상 가뭄 6개월 전망 정보 서비스를 시행한다.

전국 10개 권역별 기상가뭄 분포도를 생산하고 읍면동 단위 농업가뭄 취약성을 평가한다.

둘째, 중장기적 가뭄 대비 대책을 시행한다.

용수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저수지, 양수장 구축 등 농촌용수 개발 사업 85개 지구를 2027년까지 마무리한다.

노후 상수관, 정수장 개량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2024년 123개소 추진한다.

기존 수자원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 사업을 통해 송수관로 등 수계를 연결하고 소규모 양수장을 통폐합한다.

광역상수도 급수체계 조정 사업을 통해 신규 수원 개발 전 기존 시설의 여유량을 물 부족 지역에 우선 공급한다.

셋째, 미래 가뭄 대비를 위해 제도 개선과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자연재해대책법’개정을 통해 지자체 가뭄 대비 대책 수립을 의무화한다.

그동안은 행정 지침으로 수립을 요청하던 가뭄 대비 대책을 법적으로 의무화함으로써 현장의 준비를 보다 강화하자는 취지이다.

현장의 가뭄 관측 기술을 강화한다.

노후화로 개선이 필요한 저수지에 다목적 계측시설을 설치한다.

또한, 무인드론, 무인수심 측량기 등의 첨단장비를 활용해 지자체 관리 저수지의 측량, 저수량 분석, 준설량 산정 등을 지원한다.

빅데이터·AI를 활용한 가뭄 예측 기술을 고도화한다.

실측에 기반한 통합 가뭄지수, 초단기 가뭄지수를 개발한다.

하나의 지도에 가뭄 상황을 표출하는 통합 가뭄 예·경보 맵을 작성한다.

가뭄 대비 농업 기술을 향상한다.

가뭄 대응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가뭄 피해 진단과 물 통합제어 기술을 발전시킨다.

농장 단위의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지역을 2025년까지 155개소로 확대하고 정확도를 개선한다.

한편 2024년 3월 기준 강수량과 용수 저장량은 정상으로 관리되고 있다.

기상가뭄은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504.7㎜로 평년의 150.6% 수준이다.

3월과 4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고 4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 생활, 공업 용수도 정상 관리 중이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90.8%로 평년 대비 121.1%이다.

전국 20개 다목적댐과 14개의 용수댐 저수율은 예년의 168.3%, 162.9%이다.

정부는 2024년 가뭄 상황을 관측하고 매월 통합 예·경보를 발표해 기상 및 용수 비축 현황을 국민에게 상세히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최근 기후변화로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커져 국지적인 가뭄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지속적으로 가뭄 상황을 관리하고 가뭄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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