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동포 자녀, 이주노동자, 중도 입국 자녀 등
광산구 야호센터·가족센터에서 11월까지···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

광산구 청사 전경(사진=빛가람뉴스 DB)
광산구 청사 전경(사진=빛가람뉴스 DB)

[빛가람뉴스=이종화 기자] 광주 광산구는 고려인 동포 자녀, 이주노동자, 중도 입국 자녀 등 이주배경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과 지역사회 소통을 돕기 위한 광산어학당 한국어 교실 ‘초록빛 새싹학교’를 운영한다.

18일 광산구에 따르면 광주 외국인 주민의 절반 이상이 광산구에 거주하는 가운데, 최근에도 이주노동자가 늘어나면서 광산구 월곡동 소재 초등학교는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산구는 이러한 지역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고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중도 입국 청소년이 언어적인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문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한국어 교실 ‘초록빛 새싹학교’를 마련했다.

지난 16일 첫 수업을 연 가운데, 11월까지 광산구 송정동에 있는 ‘광산구 가족센터’와 월곡동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 2곳에서 진행한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장소마다 10명씩 교육 인원을 편성, 전문 강사의 진단 평가를 바탕으로 한글 기초와 일상생활 표현, 필독서 중심 읽기, 글쓰기, 학습 언어 등 한글 기초 교육을 제공한다.

초록어린이재단의 후원으로 모든 교육은 무료로 운영한다.

광산구는 "한국 청소년들도 이중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교실과 지역아동센터 등 주요 거점 공간에 한국어·다국어 강사를 파견하는 '찾아가는 광산어학당' 운영도 준비 중"이라며 "언어·학습, 놀이·문화, 심리·정서 진로 등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종합 지원과 함께 긴밀한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현지 학교에서 언어소통이 어려움이 많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던 학교밖 청소년에게 이번 한국어 교실 운영이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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