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국회의원 5·18묘지참배(사진=빛가람뉴스 DB)
송갑석 국회의원 5·18묘지참배(사진=빛가람뉴스 DB)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송갑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통보받았다. 시켜줄지 모르겠지만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현역 하위 평가에 대한 공개 반발은 송 의원이 네 번째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지난 19일 현역 하위 평가 20%를 이유로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박용진·윤영찬 의원도 다음날 하위 평가 10%를 통보받았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이날 열린 의총에서도 공천에 대한 비토 목소리가 크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와 관련해 “3년 연속 국회의정대상 수상은 단 2명뿐”이라며 “300명 중 2등 안에 드는 상위 0.67%의 국회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왜 하위 20%인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며 공정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문] 기자회견문

민주당의 심장 광주에서 당원, 시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저는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

이재명 당대표 1급 포상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가장 명예로운 상이라는 국회의정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3년 연속 수상은 단 2명뿐이라고 하니, 300명 중 2등 안에 드는 상위 0.67%의 국회의원이 민주당에서는 하위 20%인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광주시당위원장으로서 전국 1위의 광주 투표율을 이끌며 누구보다 간절하게 이재명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뛰었습니다.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최고위원으로서 당이 부를 때 주저 없이 나섰습니다.

그렇지만 친명과 비명의 지독한 프레임은 집요하고 거침이 없었습니다.

비명의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공언한 원외 친명 세력의 리더가 저의 지역구에서 사라지고 나니, 남은 후보 중 한명의 후원회장으로 이재명 대표의 멘토라 불리는 사람이 투입됐습니다.

당의 윤리감찰단이 제 지역구를 두번이나 샅샅이 훑고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며칠 전에는 아무 연고도 없는 다른 정당 여성 후보와의 야권단일후보 경쟁력조사, 그리고 현역 의원인 저는 완전히 빠진 채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은커녕 당원인지조차 모를 여성인사가 등장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유령처럼 지역구를 맴돌았습니다.

급기야 하위 20%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재심 신청은 하지 않겠습니다.

경선이라도 시켜줄지 모르겠지만, 경선에 임하겠습니다.

이 치욕과 무도함은 담담하게 견디겠습니다.

분노와 억울함은 슬기롭게 다스리겠습니다.

경선에서의 불이익은 당원과 시민을 믿고 극복하겠습니다.

정작 제가 견디고 다스리기 힘든 것은 제 처지가 아니라 민주당의 패배입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하여 역사의 죄인이 되는 상황은 도저히 감당할 수도 억누를 수도 없습니다.

민주당은 지금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과연 이 총선에서 승리할 의지가 있는가,라는 당원과 국민의 근본적인 의구심에 답을 해야 합니다.

선거를 앞둔 정당에게 승리할 의지가 있는지 묻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냐고 묻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일부러 패배하려고 하지 않는 한 저럴 수는 없다는 것이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세간의 평가입니다. 우리는 이에 답해야 합니다.

답은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253개 전 지역구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치하겠다는 원칙 하나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친명이든 비명이든 친문이든 누구든 상관없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원칙 하나로 일치단결해야 합니다.

하위 20%라는 불명예 아닌 불명예를 기꺼이 감수하면서 지도부에 드리는 마지막 호소입니다.

민주당의 환골탈태는 송갑석의 승리로부터 시작한다고 확신합니다.

민주당의 심장 광주에서 당원, 시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2024. 2. 21.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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