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광주12 폐막…1만5천여명 관람 200여 작품 판매

본격 ‘글로컬’ 아트마켓을 표방하며 국내 최초 중동지역 갤러리 및 국내외 이머징갤러리를 다수 선보인 아트광주12가 지난 9일 막을 내렸다.

아트광주12조직위원회는 10일 “제3회 광주국제아트페어 ‘아트 광주 12’에 9월 6일부터 9일까지 관람객 1만5천여 명이 방문했고, 총 판매 작품수는 200여점, 총 판매액은 10억여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참여화랑․지역작가 출품 대폭 늘어 / 이번 아트광주12에는 13개 국가 83개 갤러리와 기업, 총 4백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원갤러리, 나인갤러리 등 광주지역 갤러리 7곳과 서울 백해영갤러리, 부산 피카소갤러리 등 타지역 갤러리, 특별전 ‘더블 데모크라시2’ 등을 통해 지역 작가 70여 명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서울 백해영갤러리를 통해 참여한 유수종 작가의 ‘달과 해오라비’ 시리즈는 개막 첫날 매진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또 대인예술갤러리의 이조흠, 설박, 주대희, 메트로갤러리의 강동권, 박유자, 최정희 등 지역의 청년작가들의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며 팔려나가 미술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와함께 공공미술관인 광주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아트뱅크 등을 통해 3억여원의 작품을 구입, 참가 갤러리들의 숨통을 틔워줬다.

최고가 김동유의 ‘마릴린 몬로’ / 최고가 판매 작품은 이화익갤러리가 출품한 김동유의 ‘마릴린 몬로’로 판매가 5천만원. ‘마릴린 몬로’는 존F 케네디 대통령과 마릴린 몬로의 얼굴을 소재로 한 팝아트계열의 작품으로서 김동유 작가는 역사적 인물들의 얼굴을 이용한 작품으로 세계적 미술시장인 홍콩 크리스트 경매를 통해 스타작가로 성장했다. 이외에도 일본의 모리유 갤러리가 야스히로 후지와라 작가의 조각 두 점 등 작품 3점을 5천여 만원에 판매했고, 홍콩 오사지 갤러리도 윌슨 시 작가의 판화 3점을 1천7백여만원에 거래했다. 아트광주에 3년째 계속 출품한 서울 서종갤러리는 이왈종 씨의 ‘제주생활의 중도’을 비롯해 백남준, 천경자 화백의 판화 등을 대부분 판매하는 저력을 보였다.

아트광주12 이지윤 예술감독은 “미술시장 등 전반적인 사회불황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아트광주를 찾아 주셔서 고무적”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주말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미술 전공자들이 새로운 미술흐름을 보고 배우는 장이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감독은 또 “그동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동과 동남아 지역 갤러리들과 유망 신진작가들을 미술시장에 소개하고 네트워크의 시작을 내딛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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