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선출직공직자 일동은 1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조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선출직공직자 일동은 1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조인호 기자)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광주·전남 정치권이 맹비난을 쏟아 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선출직공직자 일동은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광주·전남 선출직공직자 일동은 “오늘 민주당을 떠난 이낙연 전 대표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한 민주당 사람이었다”며,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창당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국민은 이 전 대표뿐 아니라 위기 앞에 하나 되지 못한 야권 전체에 냉소를 보낼 것이고 윤석열 정권에 어부지리를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신정훈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낙연 대표의 신당 행보는 대선 패배만큼이나 아프고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도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자신을 키워준 민주당을 배신하는 분열의 정치를 멈추고 정계 은퇴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 전 대표를 키워준 호남과 민주당에 배신의 칼을 꼽았다. 그를 향했던 호남의 지지는 심판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올 4월 제22대 총선 광주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성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반발하고 나섰다.

정진욱 광주 동남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 탈당'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조인호 기자)
정진욱 광주 동남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 탈당'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조인호 기자)

정진욱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총리와 이원욱·김종민·조응천 등 국회의원 3인의 탈당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반란행위다.”며 “오늘은 가짜 호남 정치인의 끝이자 진정한 호남정치 부활의 첫날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총리와 탈당파 3명은 민주당에서 온갖 호사와 혜택을 입었음에도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부정하고 분열을 원치 않는 당원들의 여망까지 외면한 채 개인 권력욕에 따라 자신들이 먹던 우물에 침을 뱉고 떠났다”면서 “자신을 발탁했던 김대중 대통령은 물론 함께 일한 전직 대통령들과 당의 동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또 “그렇게 해서 만나는 종착역이 결국 이준석과의 연대라는 점도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이고, 정체성이나 정치 이력으로 봤을 때 양극단에 가까운 두 사람의 조합은 참 그로테스크(grotesque)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경훈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인 노욕’으로,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미사여구로 포장된 명분 없는 생존형 이합집산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은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야권이 하나로 단결해야 할 중대한 시기”라며 “이러한 시기에 국민과 당원을 버리고 분열의 길로 나서는 이 전 대표의 정치 행보는 ‘김대중 정신’과 ‘민주당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밝혔다.

노형욱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도 성명을 통해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주는 길이며 지금까지 명분 없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탈당으로 성공한 정치인을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들의 철새 행위를 비판하며 ‘한나라당은 철새 도래지 밤섬으로 당사를 옮겨라’라고 한 발언과 ‘죽는 한이 있어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하신 말을 저는 기억한다”고 곱씹었다.

김명진(광주 서구갑)·박균택(광주 광산갑)·안도걸(광주 동남을)·양부남(광주 서구을)·정준호(북구을) 예비후보는 1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열의 정치 이낙연은 정계를 은퇴하라”고 주장했다.(사진=조인호 기자)
김명진(광주 서구갑)·박균택(광주 광산갑)·안도걸(광주 동남을)·양부남(광주 서구을)·정준호(북구을) 예비후보는 1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열의 정치 이낙연은 정계를 은퇴하라”고 주장했다.(사진=조인호 기자)

김명진(광주 서구갑)·박균택(광주 광산갑)·안도걸(광주 동남을)·양부남(광주 서구을)·정준호(북구을)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열의 정치 이낙연은 정계를 은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민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듣는 애기가 ‘이낙연은 왜 분열의 길로 가느냐’는 원성”이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의 폭주와 무능을 막아야 할 책임이 제1야당에 있는데 선거를 앞두고 분열하는 모습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전 대표는 김대중 탄신 100년의 해를 통한의 민주당 분열의 해로 만들었다”면서 “엄근진(엄격·근엄·진지) 가면을 벗은 이낙연 정치의 민낯은 본인의 정치적 모태와 같은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내모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광주를 무참히 짓밟은 전두환 찬양기사를 쓴 사람이 민주당은 전과자 집단 운운하는 것도 볼썽사납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고 당원의 지지와 호남민의 사랑 속에 ‘5선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의 꽃길을 걸어온 이 전 대표가 낳고 키워준 민주당과 호남에 조금이라도 빚진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분열의 신당’이 아닌 ‘정계 은퇴’가 뒤늦게나마 빚을 갚는 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자 광주 서갑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낙연 전 대표는 도대체 무엇을 얻기 위해 민주당을 버리고 분열의 정치에 나서냐”며 “윤석열 검찰독재. 심판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이 전 대표의 행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배신의 정치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성토했다.

문상필 광주 북구갑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이 전 대표의 탈당은 민주주의를 위장한 반민족 반민주세력이 패권과 담합세력으로 판치는 민주주의 파괴세력과 궤를 같이하는 분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낙연은 호남정치와 민주주의를 부끄럽게 하는 정치를 그만 두라"며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윤석열 정부를 돕는 정치 행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진숙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은 민주당에서 많은 혜택을 누린 정치 지도자로서 해선 안 될 행위를 한 것”이라며 “총선에서 보수정권을 돕는 행위로 윤석열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인 총선을 민주당 심판 선거로 전환하려는 국민의힘의 전략에 협력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 예비후보는 이 전 대표가 탈당 직전 민주당을 범죄집단 취급한 발언에 대해 “지난 대선 후보 선정 과정에서 속칭 ‘명낙대전’으로 갈등이 고조됐고 결국 이재명 대표를 대장동 주범으로 몰아가면서 대선 패배로 이어졌던 것 뼈아픈 기억을 상기시킨다”면서 “호남민들에게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분열이라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행위로 호남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의원 129명도 공동성명을 내고 이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촉구하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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