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장마가 거의 끝나감과 동시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19일 서울, 경기 등 일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올 7월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으나, 8월과 9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해마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폭염은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신체기능이 저하된 노인에게는 외출이나 야외활동에 치명적일 수 있다.

또한 기온이 그리 높지 않은 날씨라도 습도가 높으면서 바람이 약한 날, 혹은 신체가 더위에 익숙하지 않을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은 탈수 및 신체조절 이상으로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데 낮 12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일사병, 열사병이 발생하기 쉬운 시간대이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땀이 나지 않으면서 뜨겁고 건조한 피부가 특징이다. 맥박이 빠르고 강하게 뛰면서 두통, 어지러움,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재빨리 환자를 그늘로 옮겨 물에 적신 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추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물과 음식을 함부로 줘서는 안 된다.

일사병은 열사병과 반대로 피부가 차고 젖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시원한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섭취하도록 하고, 시원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면 회복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의식이 소실되는 열실신의 경우 평평한 곳에 눕혀 안정을 되찾도록 하고, 발이나 발목이 붓는 열부종은 시원한 곳에서 발을 높인 자세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갑자기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피로감을 느끼는 열경련은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면서 이온음료를 공급해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어린이는 어른보다 기초체온이 높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온몸이 땀에 젖는 만큼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매시간 2~4컵 정도의 물을 마시도록 하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옷은 햇볕을 덜 흡수하는 밝은 색상을 착용하고, 통풍과 체온 조절이 용이한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전남 나주소방서 지방소방위 임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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