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추진단 출범…개선 프로젝트 돌입

▲ 동구 조직문화 개선 청신호 켜졌다

[빛가람뉴스=이종화 기자] 현대사회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급속한 변화 속에서 다른 경험을 가진 기성·MZ세대 간 진솔한 이해와 소통은 조직의 역량, 성과와 직결된다.

최근 5년간 공직사회 내 20~30대 젊은 직원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경직된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발적 퇴직을 선택하는 새내기 공무원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나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개선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가운데 법령 개정 및 가이드라인까지 배포했다.

이에 따라 광주 동구가 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8월 동료와 함께하는 공동체를 조성하고자 ‘조직문화 개선 추진단’을 공식 출범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조직문화 정착을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앞서 전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관행 일과 삶의 조화 구성원 간 관계 일 잘하는 조직 등 4대 분야, 8대 중점 개선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동구는 추진단 출범 이후 조직문화 개선 추진계획 수립과 함께 ‘2023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직원 슬로건 공모전 전 직원 원탁토론회 통통 혁신의제 발굴단 운영 동행 약속 12계명 선정 부서별 실천 챌린지 전 직원 토크 한마당을 개최하는 순으로 추진했다.

먼저 직원 대상 ‘슬로건 공모전’으로 신호탄을 쏘았다.

공모전에는 25건의 제안이 접수되고 361명이 심사에 참여함으로써 조직문화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8~9월 6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개선 원탁토론회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토론은 중간관리자층과 실무자층을 각각 나눠 진행, 6차례에 걸친 회의 결과 200여 개의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아이디어의 검토 역시 직원들의 손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동구는 다양한 세대와 직급으로 구성된 ‘세대 동행 통통 혁신의제 발굴단’을 발족했다.

통통발굴단은 세대·직급·소속·성별 등을 고려해 실제 동구의 집단구성비와 유사하게 편성, 40명 3개 조로 구성해 각 집단에서 생각하는 조직문화 개선과제를 발굴했다.

이렇게 발굴된 40건의 과제는 모든 구성원의 블라인드 내부 평가를 통해 조직 내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토대로 조직문화 개선 가이드라인 ‘동행약속 12계명’을 선정했다.

12계명은 칭찬은 기분좋게 서로를 존중하게 지시는 정당하게 업무는 명확하게 식사는 부담없게 보고는 간편하게 의전은 간소하게 회의는 똑똑하게 평가는 공정하게 근무는 유연하게 퇴근은 당당하게 여가는 자유롭게 등이다.

구체적으로 업무분장 외 지시는 중간관리자가 균형 있게 배분하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회식 문화 만들기, 상급자 솔선수범으로 권위주의적 관행 개선하기, 연공 서열보다 업무 성과 중심으로 평가하기, 부서장이 솔선수범해서 정시퇴근하기 등을 반영했다.

직원들이 실천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통합돌봄과는 ‘전 직원 유연근무’를 실시했고 도시계획과는 칭찬하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칭찬 스티커 부착’, 민원봉사과는 정시퇴근과 직원에게 칭찬 하트 나누기, 지원2동은 건강한 회식 문화를 만들고자 소소한 체육활동과 연령대별 맞춤 회식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해 온 조직문화 개선 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한 ‘전 직원 토크 한마당’을 통해 공동 의지를 다지고 임택 구청장과 격의 없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패널로 참여한 혁신 주니어보드 ‘새빛들’, 직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동구는 올해 하반기 조직문화 개선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기성세대 혹은 MZ세대 등 특정 세대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세대 간의 갈등은 당연한 명제가 아니며 직원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세대가 동행하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다”며 “내년에도 직원들의 지속적인 실천과 건강한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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