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개소, 공공기관 20개소, 민간기업 428개소

▲ 고용노동부(사진=PEDIEN)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에 대해 지난 4월 사전 예고 후 이행 기회를 줬음에도 신규 채용이나 구인 진행 등의 이행 노력을 하지 않은 457개소의 명단을 12.20. 공표했다.

명단이 공표된 457개소 중 민간기업은 428개소였으며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64개소, 대기업집단은 19개 집단 25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한편 국가·지자체는 9개소, 공공기관은 20개소였다.

10년 연속 명단이 공표된 기업은 쌍용건설,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신동아건설 등 총 65개소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9개소 감소한 것이다.

특히 10년 연속 명단 공표된 기업 중 ’22년 12월 기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은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였고 3년 연속 명단 공표된 대기업 계열사도 엘지경영개발원, 아시아나아이디티, 코리아써키트, 코오롱제약 등 4개사였다.

한편 사전 예고 후 올해 10월까지 정부가 장애인 고용서비스를 지원한 결과, 장애인 3,477명이 신규로 채용됐으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도 4개사가 신규 설립·설립 예정이다.

명단공표를 계기로 장애인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업도 있었다.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0.00%이었으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컨설팅을 통해 매장 특성을 반영한 직무를 발굴해 18명을 신규로 채용해 1년 만에 장애인 고용률 2.70%를 달성했다.

학교법인 일송학원은 의료업과 교육업이 결합된 전통적 장애인 고용저조 업종으로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0.66%에 그쳤으나, 한림대병원에서 운용지원직, 사무지원직 등 새로운 직무를 발굴해 99명을 신규로 채용해 10년 연속 명단 공표에서 벗어났다.

임영미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는 장애인 고용률이 0% 대인 기업들이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해 채용을 확대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도에도 정부는 적합 직무 개발, 고용저조 대기업 컨설팅을 지속하는 한편 더 많은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규제 개선, 정부부문 연계고용 허용 등 제도 개선을 발 벗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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