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까지 주말마다 여자 야구 열기로 후끈

대한민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 익산에서 여자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알리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9월 1일 시작됐다.

전국 28개 여자야구팀 600여명의 선수와 코칭 스테프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11월 25일까지 한국시리즈와 아시안 시리즈 일정을 제외한 주말에 익산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다.

# 무시하지마라! 마음만은 프로 선수다!

가을을 알리듯 고추잠자리가 많이 날아다니지만 아직은 덥기만 한 지난 9월 1일 토요일 오후, 익산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전국의 여자야구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최강 팀을 가리는 한국여자야구대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선수들을 비롯해 가족 및 지인들 그리고 익산시민들까지 많은 사람들은 관중석 벤치에 앉아 개막 경기를 기다리느라 더위도 잊은 듯 했다.

오늘은 경기가 없어 경기장 한쪽에서 캐치볼을 하며, 가볍게 몸을 풀던 ‘고양시 글라디스’팀의 이순주(대학생) 선수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기 때문에 욕심 부리지 않고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험이라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으며 앞으로 열심히 해서 한국 여자야구를 대표하는 강한 팀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는 포부를 말하며 “글라디스 파이팅”을 외쳤다.

곧이어 대회의 개막식이 시작되고 LG 구본준 부회장, 김을동 여자야구연맹회장, 이한수 시장의 인사말이 이어지며 익산에서 개최되는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축하했고, 시구를 하며 대회의 막을 올렸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여성친화도시 익산에서 여자야구 대회가 열려 매우 뜻 깊고 여성스포츠와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 한다.”며 “앞으로 프로야구 제10구단 전북 유치와 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여자야구로 확산해 국민 스포츠로서 위상을 드높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선수들은 각자의 야구공에 유명인사들의 사인을 받으러 오거나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허구연 위원장은 여자야구 선수들에게 인기가 좋아 기념촬영을 부탁하는 선수들이 많아 애를 먹는 해프닝도 이어졌다.

오후 2시에 열린 개막 경기는 블랙펄스팀과 CMS팀의 불꽃 튀는 맞대결이 펼쳐져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두 팀 모두 서울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팀이기에 강한 승부욕과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경기는 블랙펄스의 선공으로 시작되었고, 남자 선수 못지않은 타격과 수비력에 금세 장 내 분위기는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블랙펄스와 CMS 덕 아웃의 응원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고, 이때 응원하던 한 선수는 “얘들아, 열심히 응원하는 것도 좋은데, 조금은 여성스럽게 하자.”라며 팀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였다. 2시간 30분 남짓 진행된 경기에서 블랙펄스가 16-10으로 CMS를 누르고 승리했다.


# 이제 시작이다. 한국여자야구 화이팅!

이번 대회는 참가팀에게 좀 더 많은 경기 기회를 주려는 LG전자와 익산시의 열정어린 지원으로 단일 토너먼트 방식에 패자부활전이 추가됐다.

또, 예정된 56경기 중 개막전, 올스타전, 한일전 등 주요경기를 포함한 20여 경기가 9월 11일 화요일 낮 12시 개막 경기인 CMS 대 블랙펄스의 경기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2월 2일까지 MBC 스포츠 플러스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떳다볼’ 팀을 비롯한 총 28개 팀이 참가하여 추석 연휴인 9월 29일, 30일을 제외한 11월 24일까지 주말에 리그전 밒 패자부활전 경기가 진행된다. 특히, 10월 6일 올스타전, 11월 17일 이벤트 경기로 한.일전, 11월 25일 결승전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주말에는 파이팅 넘치는 여자야구대회 관람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9월 8일 토요일 떳다볼 대 글라디스, 레이디스 대 스윙이글스 등 4경기가 펼쳐진다. 기타 자세한 경기일정은 한국여자야구연맹 홈페이지(http://www.wbak.net/)를 참고하면 된다.

익산시청 건강체육과 859-5376
한국여자야구연맹 홈페이지 http://www.wba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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