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참전용사 및 국외 독립유공자의 명예선양 등을 위한 업무협약서’ 체결 통해 보훈 관련 국제 협력 업무에서 양 부처 간 협업 강화

▲ ‘유엔참전용사·국외 독립유공자 명예선양’ 위해 외교부와 보훈부 손잡는다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2.1.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유엔참전용사 및 국외 독립유공자의 명예선양 등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올해,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 기관이 보훈 외교 분야에서 협업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하면서 이번 MOU 체결이 유엔참전국과의 우호 증진과 참전용사 및 독립유공자들의 명예 선양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 장관은 서명식 계기 박민식 장관 및 참석한 독립유공자 후손 등 관계자와의 환담에서 “우리나라가 불과 1세기도 안되는 세월 동안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목숨을 바쳐 싸워준 참전용사와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양 부처가 더욱더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해 우리나라의 보훈 외교가 더욱 성공적으로 확대·전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금번 업무협약서에 유엔기념공원 협력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데, 동 공원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유엔군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전세계 유일한 유엔군 묘지”며 “한국이 일궈낸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외교부와 보훈부가 지속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조국을 되찾기 위해 이역만리 타국에서 일신을 바치셨던 애국선열, 그리고 공산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바다를 건넜던 유엔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 위에 서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외교부와의 업무협약이 국제 보훈의 질적 향상은 물론, 유엔 참전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과 유엔 참전용사 후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안중근 의사의 후손 안기영 여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외교부와 보훈부가 협력해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조속히 발굴해 고국으로 모시고 아울러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전시실을 비롯한 국외 독립운동사적지와 현충 시설 등이 잘 보존·관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스위스에서 유해가 봉환된 이한호 지사의 외손 황동순 씨는 “외교부의 스위스대사관에서 외할아버님의 묘소를 찾아 보훈부에서 현지 조사를 통해 고국으로 유해봉환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양 부처가 협업을 통해 아직 돌아오지 못한 더 많은 독립유공자 분들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튀르키예군 참전용사 사딕 아심길의 손녀 일라이다 아심길 씨는 “할아버지는 항상 6·25전쟁에 참전했던 것을 자랑스러워하셨다.

할아버지와 같은 유엔 참전용사의 명예 선양과 예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국 외교부와 보훈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외교부-국가보훈부 간 MOU 체결은 국제 보훈 사업을 위한 부처 간 긴밀한 협업 사례로서 향후 양 기관 간 실질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보훈외교 정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시현하고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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