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간 부두는 실리콘·우레탄폼으로 마감···침하된 해수소통구, 땜질식 시멘트로 덧붙여

전남 강진군 ‘망호항 어촌뉴딜300사업’이 지난 6월 말 완공 후 콘크리트가 들뜨는 현상 및 침하 등이 발생해 부실공사라는 의문이 일고 있다.(사진=조인호 기자)
전남 강진군 ‘망호항 어촌뉴딜300사업’이 지난 6월 말 완공 후 콘크리트가 들뜨는 현상 및 침하 등이 발생해 부실공사라는 의문이 일고 있다.(사진=조인호 기자)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전남 강진군 ‘망호항 어촌뉴딜300사업’이 지난 6월 말 완공 후 콘크리트가 들뜨는 현상 및 침하 등이 발생해 부실공사라는 의문이 일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강진군 ‘망호항 어촌뉴딜300사업’이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여러 제보가 있었다.

침하현상은 육안으로 봐도 콘크리트가 심하게 갈라지고 방파제 외벽블럭은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았고, 바닷물이 소통하는 해수소통구 또한 한쪽으로 기우는 등 문제가 심각해보였다.

본보 기자가 현장답사를 통해 이를 파악하고 해당 발주처인 농어촌공사 담당 사업팀에 방파제 침하 현상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자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조금은 자연 침하가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본보 기자는 “인근방파제공사는 이렇지 않았다. 망호항 사업은 설계부터 기술적인부분이 모자라지 않았냐”라고 재차 질의했다.

이에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자연 침하가 있을 수 있다”라며 “수시로 계측하겠다. 지켜봐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지난 6월 말 완공 이후 본보 기자가 다시 9월에 현장을 찾아 확인한바 균열이간 부두는 실리콘, 우레탄폼으로 마감을 하고 침하된 해수소통구는 땜질식으로 시멘트로 덧붙이는 등 제대로 된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한 침하현상이 그전보다 5cm가량 더 침하되고 있는 걸 확인했다.

이에 해당 농어촌공사에 연락해 담당자와 본보 기자가 현장에서 만나 확인 후 부실공사 관련 질의를 하자 인정하면서도 해결책은 내놓지 못했다.

본보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밝혀진바 현장준공도 안된 상태에서 무엇 때문인지 부랴부랴 준공식을 먼저 했으며 관리관청인 강진군은 현장답사를 하고 준공을 해주었나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였다.

이는 누가 봐도 부실시공라고 볼 것인데 해당어촌계에서도 묵인하고 준공식에만 빠져있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뉴딜300사업은 출향민에게도 가슴 뿌듯한 사업인지라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강진의 얼굴에 먹칠했다”며 “균열로 인해 여름철 태풍 북상 시, 선착장 어선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어민들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 또 발생할 수 있다. 강진군이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방파제 침하가 발생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진군을 비난했다.

또 주민 B씨에 따르면 “지난 공사할 때 영하권 날씨임에도 방파제 상판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방파제상판에 콘크리트는 마감이 안돼 양생과정에 문제가 있어보였고, 지금도 콘크리트가 들뜨는 현상이 전체에 보이며 철근이 없이 시공하는 공법에 콘크리트 속 이물질들이 심하게 드러나 보이는 등 침하는 방파제 전체에 진행 중이고 해수소통구지점이 가장 심했다.

강진군은 사업비 98억 원을 투입한 ‘망호항 어촌뉴딜300사업’이 부실공사라는 오명을 사지 않게 철저하게 안전진단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한편 ‘망호항 어촌뉴딜300사업’은 2020년부터 총 98억여 원을 투입해, 방파제 연장사업을 비롯해 선착장 기반시설, 낚시어선거점항 및 어업지원센터 등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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