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일~12월 10일까지 동구 인문학당서 개최

▲ 한국 문학을 빛낸 ‘광고 문예부의 시인들’ 기획전

[빛가람뉴스=이종화 기자] 광주 동구가 ‘통일 지향의 시인’ 박봉우, ‘참여적 서정 시인’ 이성부 등 한국 문학을 빛낸 걸출한 시인들을 배출한 광주고등학교 문예부를 기리는 ‘광고 문예부의 시인들’ 기획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구 인문자원 기록화사업’ 일환으로 1950~60년대 활동한 ‘광주고등학교 문예부’의 대표 시인과 작품들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 문학과 현대 시 문단사에 남긴 의미들을 되새겨보기 위해 기획됐다.

‘광고 문예부’는 박봉우·이성부·조태일 등 한국 문단사를 대표하는 시인을 배출했다.

이들은 ‘상록집’, ‘광고시집’을 발간하고 졸업 후에도 동인지 ‘영도’를 발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1955년 박봉우를 필두로 광고 문예부 출신들이 차례로 등단하면서 현대 시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앞서 동구는 2019~2020년 발간된 ‘동구의 인물Ⅰ·Ⅱ’를 통해 박봉우·이성부 두 시인을 소개한 바 있다.

이달 14일부터 12월 10일까지 동구 인문학당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16일 오후 4시 이동순 조선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수필가이자 전 광주고등학교장인 오덕렬 작가와 시인이자 의사인 김완 작가가 함께하는 ‘광고 문예부의 문단사적 의미’에 대한 대담도 개최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고는 ‘시인의 학교’로 불릴 만큼 수많은 문학인을 배출하고 이들의 활동과 작품은 현대문단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며 “전시 기간 동안 많은 주민들이 방문하셔서 그때 그 시절 젊은 문인들이 가졌던 순수하고 뜨거운 감성을 마주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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