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폴란드 국립 과학식물원, 문화 교류 기획 전시

▲ 폴란드서 ‘독, 기다리고 즐기는 담금 전’ 성료

[빛가람뉴스=이종화 기자] 광주 동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과학식물원에서 글로벌 환경 이슈에 대한 대안적 제안을 위한 옹기 전시 ‘독, 기다리고 즐기는 담금 전’과 ‘KIMCHI Festival in ONGGI’ 시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문화예술그룹의 글로컬 문화 자치 발현을 돕고자 미로테이블 거버넌스 워킹그룹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문화 자치 사업’ 일환으로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 이슈에 대한 새로운 기준으로써 ‘옹기 생활’을 제안하고자 기획됐다.

지난달 25일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 공개 시연 행사에서는 동구와 폴란드 국립 과학식물원의 문화 교류 차원에서 한국 문화의 상징이며 오랜 기간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은 김치와 이를 담아 보관했던 옹기를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졌다.

폴란드 최초로 옹기와 김치를 동시에 선보인 공개 시연회에서 옹기장 정희창 작가가 한국적인 옹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옹기의 과거와 현재를 공유했다.

이어 옹기 제작 방식 시연을 통해 전라도 옹기 특유의 ‘판장기법’을 소개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옹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진행됐다.

백금비 조리장이 진행한 김장 시연회에서는 김치를 담그는 과정부터 준비된 옹기 항아리에 담아 폴란드 국립과학식물원에 묻어 숙성하는 전 과정을 폴란드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준비된 배추 150포기가 전부 소진되며 폴란드 시민들이 한국 음식에 가진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연회 때 묻은 김치는 내년 폴란드 시민들과 나누며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옹기와 김치라는 지역적인 특색을 가진 콘텐츠를 해외에 직접 소개하고 현지 반응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번 국제교류 행사를 통해 문화 교류의 다양성을 확장하고 지역적인 문화 자원들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에 앞선 지난달 20일 동구는 ‘폴란드 국립과학식물원’, ‘사단법인 옹기’와 문화예술 국제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국립과학식물원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에는 임택 동구청장과 아르카디우스 노박 폴란드 국립과학식물원장, 파베우 코이스 부원장 등 사업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각국 작가의 전시 참여 추천과 선정에 대한 협력 인적·물적 자원 교류 홍보에 필요한 자문 및 정보교류 등 지역 문화예술의 국제적 교류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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