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관리직 비율 고등 20.6%, 중등 38.9% 불과 / 초등 남성교원 20% 가 관리직 절반 차지

▲ 여성교원 유리천장 여전 … 중 · 고 여성 관리직 비율 30% 대 불과

[빛가람뉴스=조인호 기자] 초·중·고 교사 10명 중 7명 이상은 여성이지만 교감 이상의 관리직에 오르는 여교사는 10명 중 4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등학교 여성 관리직 비중은 30%대에 불과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남국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초·중·고 교원 44만 497명 가운데 여성교원은 30만 8,866명으로 전체의 70.1%를 차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이 15만 155명으로 80.1%, 중학교 82만 868명 72.2%, 고교 75,843명 58.1%로 나타났다.

이같은 높은 여성교원 비율에도 불구하고 교감 이상으로 승진하는 여성 관리직 비율은 전체의 43.2%로 교육계의 유리천장 지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의 여성교원 비율은 72.2%를 기록했으나 관리직의 비율은 38.9%에 불과했고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여성교원이 58.1%를 차지하고 있으나 관리직 비율은 20.6%으로 남성 관리자가 8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초등학교의 여성교원 관리직 비율은 53.5%로 전체 관리직의 절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여성교원이 10명 중 8명 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20%에 불과한 남성교원이 관리직의 46.5%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최근 3년간 여성관리직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도별로는 초등학교 여성교원 관리직의 경우 제주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광주, 대전, 부산, 대구, 서울, 세종, 전북도 전국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경북은 가장 낮았고 인천, 강원, 충남, 충북, 울산, 전남, 경기, 경남은 전국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중학교의 경우 광주, 부산이 전국평균보다 크게 높았고 대전, 대구, 경기, 세종이 40%대를 유지했으며 인천, 서울, 울산은 전국평균치를 상회했다.

중학교 여성교원 관리직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으로 나타났으며 경북, 충북, 충남, 전북 순으로 나타났고 경남, 제주, 전남은 하회했다.

고등학교는 세종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인천, 경기, 서울, 대전, 제주가 그 뒤를 이었다.

전국평균보다 낮은 지역으로는 충남, 광주, 대구, 울산, 전북, 전남, 강원, 부산, 경남, 경북 순이며 충북은 한자리 수를 기록했다.

김남국 의원은 "여교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현실에 반해, 여성관리직 비율은 저조하다”며 “여성에게 불리한 인사, 승진규정이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교육계의 높은 유리천장의 원인을 찾아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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