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9일 금남로·충장로 일원서 시민주도형 축제···이승환·인순이 개막공연도

추억의충장출제 거리페리이드(사진=빛가람뉴스 DB)
추억의충장출제 거리페리이드(사진=빛가람뉴스 DB)

[빛가람뉴스=이종화 기자]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10월 5~9일까지 동구 금남로와 충장로 일원에서 닷새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25일 동구에 따르면 ‘충·장·발·光’이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건 올해 충장축제는 추억 모음, 상징물, 추억 놀이, 행렬, 의식의 5가지 구성요소에 맞춰 차별화된 축제 브랜드 창출 지속 가능한 축제 유산 축적 시민들의 참여 경로 다각화를 목표로 관람객 방문을 유도할 예정이다.

화려한 드론·불꽃쇼 ‘개막식’과 충장 퍼레이드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10월 5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서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축제의 품격을 실감할 수 있다.

인순이·이승환 밴드·코요태·김정민 등 유명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해 선보이는 축하공연과 더불어 추억을 불러올 화려한 드론·불꽃 쇼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축제 퍼레이드 역시 확 바뀐다.

사전 공모를 거친 경연형 퍼레이드인 국민참여 퍼레이드와 동구 13개 동 주민들이 마을의 추억을 예술작가들과 협업으로 기획하고 제작한 모뉴먼트를 직접 운반·점화하는 메인 퍼레이드 ‘추억 나르다’와 ‘불 사르다’가 새로운 감동을 예고한다.

국민참여 퍼레이드는 ‘충·장·발·光’을 주제로 광주를 비롯한 전국의 예술 단체들이 한데 모여 경연을 펼친다.

충장축제 신규캐릭터인 ‘충장프렌즈’와 ‘춘천인형극제’와 업무협약을 계기로 MZ세대들을 겨냥해 축제를 찾을 다양한 캐릭터들이 금남로 퍼레이드 현장을 즐겁게 뛰놀게 된다.

시민들의 추억들이 대동하는 금남로축제의 주 무대인 금남로에서 펼쳐질 프로그램들도 기대해볼 만하다.

금남로는 광주의 기억을 넘어 세상 사람들의 추억을 담아내는 거대한 추억의 공간으로 바뀐다.

추억을 매개로 한 기억 모뉴먼트 프로그램인 ‘추억 정원’의 주인공은 시민들이다.

시민들이 간직하고 있는 추억을 토대로 추억 정원은 완성된다.

저마다의 추억들을 적어낸 캔들이 하나둘 모여 ‘희·노·애·락’을 테마로 하는 총 4구역의 모뉴먼트를 이루며 거대한 추억 정원을 만들어가는 장관이 펼쳐질 예정이다.

금남로 바닥을 거대한 추억 화폭으로 만들어 갈 ‘추억 정원’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추억 정원 꾸미기’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축제로 단순히 관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상호교감이 작동되는 인스톨레이션 아트의 관점으로 설계됐다.

금남로에서 펼쳐지는 ‘RE:추억대로’에서는 주간 놀이 프로그램 ‘하고 싶은 대로’와 야간체류 프로그램 ‘같이 있는 대로’가 펼쳐진다.

형형색색 밀가루를 뿌리는 밀가루 놀이도 금남로에 추억 하나를 더한다.

단순히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 아닌 저마다 만들어온 추억을 모아내고 축제를 통해 금남로에서의 추억을 또 쌓을 수 있다.

세대를 뛰어넘어 즐기는 흥의 광장이 열리는 것이다.

이외에도 10월 6일 늦은 밤부터는 금남로에서 전국을 주름잡던 시대별 클럽 DJ가 출연해 신명 나는 춤의 무대를 선사할 ‘추억의 고고나이트’가 3시간 동안 펼쳐진다.

스페인과 문화교류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던 ‘마스끌레타’도 10월 7일 그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하고 웅장한 폭죽으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게 될 마스클레타는 충장축제의 시공간을 잊지 못할 추억의 한 장면으로 만들 예정이다.

단, 임산부나 심신미약자들의 경우 관람에 주의가 필요하다.

잊지 못할 새로운 추억을 선사하는 충장로호남 최대의 상권이자 문화 용광로였던 충장로는 세대를 뛰어넘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판으로 변신한다.

충장로 1~5가, 예술의 거리는 춤판, 놀이판, 노래판, 수다판이 펼쳐지며 유쾌하고 신명나는 판놀음이 시작된다.

충장로 일대에서는 크고 작은 ‘추억 유랑단’ 공연이 시간대별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연을 통해 관객과 호흡하는 ‘추억 유랑단’은 관객들에게 충장로 구석구석을 안내하는 유쾌한 축제 가이드 역할도 담당한다.

‘기억 놀이터 주제관’에서는 업사이클링과 ESG를 지향하는 시민참여형 기억 놀이가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제관 자체가 시민들이 직접 제공한 기억을 추억으로 저장하는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꾸며지고 참여자들은 이 안에서 추억여행과 놀이를 경험하게 된다.

시민주도형 추억 재생 프로젝트는 충장로 4·5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충장로 4가에서는 ‘인생 최고의 대로’가 진행된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들의 사연을 받아 진행되는 실제 결혼식으로 가장 소중한 삶의 추억인 ‘결혼의 추억’을 완성하지 못한 분들이 추억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광주시민, 충장로 상인들이 시민 배우가 돼 충장로의 이야기를 만든 ‘충장 낭만 관광사’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작품으로 만들어내고 배우가 돼 공연 작품을 선보이는 과정 중심형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주목 충장축제 즐기는 포인트특히 관람객들이 꼭 들려야 할 곳 중 하나가 ‘충장라운지’이다.

기존의 정보만 제공하던 종합안내소가 아니라 축제 콘텐츠의 하나로 자리하는 ‘충장라운지’는 축제 참여 신청·안내와 함께 휴식 장소로 제공되며 축제 굿즈와 드레스코드 등을 제공하는 충장 의상실로 축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만찬의 골목’에서는 지산2동 새마을부녀회와 할배 요리사들이 직접 개발한 ‘충장레시피’로 만들어진 옛날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

음식과 추억이 어우러지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사전에 도시락을 주문 신청해야 한다.

충장로 건물 옥상 등을 이용한 ‘하늘 놀이터’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 시공간을 펼친다.

바비큐를 제공하는 옥상 캠핑,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는 하늘극장, 힙하게 즐기는 스텐딩 PUB 등에 참여하고픈 이들은 사전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도 ‘충장22’에서는 시네마 프로젝트가, 충장로5가 일대에서는 ‘충장르네상스 라온 페스타 가을 시즌’ 편이 열린다.

신서석로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청년 창업자 플리마켓, 청년 대학생 미술제, 도심 속 풍류 산책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시민들을 기다린다.

대단원의 막을 내릴 10월 9일 금남로 폐막식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광주 동·서·북·광산구 등 4개 구립 합창단이 한데 모여 대동의 무대를 장식한다.

박승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 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광주시립합창단, 광주남성합창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국악인, 가수들이 함께하는 대통합의 공연이 특별한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 성년을 맞은 만큼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충장축제를 준비했으니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며 “10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즐거움이 곧 ‘충장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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